천변지나 dreaming 115

일상 이모티콘 그리기 16

수요조찬북틀럽 아침솔바람의 상반기 모임을 돌아보고 7월의 윤성희작가의 단편 '어느밤'을 함께 나누었다. 공간에서 이런일저런일하다가 함께 나누는 먹거리가 좋다. 화심순두부의 콩도넛, 부산식매운떡복이, 맛있는 옥수수 등 아침신문의 보며 남애리작가의 '희망은 간절히 바라는 사럼들의 손끝에 내려앉다' 글과 그림으로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한다.

# LETTER 20 주저리주저리

20210715 # LETTER 20 주저리주저리 굿수비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 볼을 놓치지 않는다. 구멍이 되지 않는다. 거리조정 - 몸의 무게중심 - 스텝 - 타이밍/ 거리조정 - 몸의 무게중심 - 스텝 - 타이밍/ 거리조정 - 몸의 무게중심 - 스텝 - 타이밍/ 거리 - 공격수와 수비수의 거리조정 → 언제든지 달릴 준비를 하면서 시야를 넓게 뒷발에 무게 중심을 두고 → 옆으로 스텝 하면서 공격수를 사이드로 몰아 → 타이밍 - 볼을 뺏는 타이밍 슈팅 블로킹 공을 뺏는다. 혹은 걷어낸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내몸이 반응하는 것은 낮과 밤만큼 다르다. 지난 주 내 축구수비에 관한 영상을 보다가 막상 축구장에 들어서면 상대편 공격수에 끌려다니고, 스탭도 꼬이고 타이밍도 늦고 우왕좌왕 땀흘리며 뛰어다니기만..

#LETTER 19 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주는 즐거움

20210630 - 0701 #LETTER 19 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주는 즐거움 “시시로 나를 갉아먹던 두려움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충동. 무정하고 불가해한 일로 가득찬 것이 삶임을 깨닫고 순식간에 늙어버렸다고 느꼈던 계절들에 대해서. 삶은 돌이킬 수 없는 것. 지나가버린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 백수린의 ‘길위의 친구들’ 중에서 5, 6월 백수린의 ‘참담한 빛(2016/창비)’ ‘친애하고, 친애하는(2019/현대문학)’, ‘여름의 빌라(2020/문학동네)’소설들을 읽으면서,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현재의 내가 지나온 과거의 나와 (나와 관계된 사건의)너를 불러,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를 잔잔히 조금은 다정하게 바라보며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했어. 시간..

#LETTER 18 시선

20210623 #LETTER 18 시선 지난번 보내 준 편지 잘 받았어. ‘페미니즘이력서’ 1편을 읽으면서 H의 활동의 시작과 청년시절을 알게되었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청소년쉼터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구나. 일했던 곳이 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이라는 것, 친족성폭력피해자들을 위한 일상의 돌봄과 치유를 지원하는, 그들의 가능한 오늘(매일매일)을 만들고 현재의 삶을 연결하는, 소중하지만 그 만큼 힘든 활동을 하며 페미니즘을 만나 지금까지 근 20년 넘게 청소년들과 함께 한 여정을 페미니즘이력서로 써내려간 편지. 문득 뒤돌아 걸어온 과거의 길을 마주보는 보는 것 같았어. 시간이 지나 그 길을 함께 걸어주지 못했지만, 다시 쓰여지는 지금 찬찬히 살피며 나란히 걸어갈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해. 자신을 ..

#LETTER 17 해녀와 다리미 그리고 한걸음

20210616 #LETTER 17 해녀와 다리미 그리고 한걸음 비온 뒤 청명한 파란하늘이 마음까지 청안하게 만드는 날이네. 6월의 모악산의 녹음이 전하는 숲의 향기 베란다 창문을 열자 바람을 타고 전해 오는 듯 했어. 난 요즘 초록예찬으로 주3일은 아침 모악산 산행을 하고 있어. 더욱이 이번주 지리산에서 트레일 훈련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금요일 새벽에 지리산 훈련을 같이 할 예정이라 겸사겸사 산행을 해. 단련해야 하는데 꽤가 생겨 모악산 금곡사 계곡과 능선의 편안한 산길 6K정도를 왕복하고 있어. 광교산에 올랐다고 맛있는 초개국수와 고구마돈까스? 맛있었겠네. 난에 산에가면 매번 우주, 자연과 더불어 기원과 감사, 축복을 하는데 효과가 좋아. 지리산에 가면 H와 이이의 건강기원과 더불어 6월의 학기 마무..

남난희의 - 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를 읽고

20210615 ● 남난희의 - 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 (2020/마인드큐브) 읽고 이 책은 남난희선배의 4번째 책으로 ‘남난희의 지리산살이’라는 부제가 달린 에세이이다. 27년간그녀의 시골살이, 산과 걷기가 주는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을 잔잔히 풀어낸다. 총 3장으로 전개되어 있는데 1. 걸을 때 마다 우리는 자란다. 2, 산에서 보고 듣는 일 3. 나의 지리산 살이로 각장의 소제목들을 보면 그녀의 인생살이가 보인다. 6번을 걸었던 백두대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내가 만난 백두대간, 오르는 산과 수행의 산, 불일평전이야기, 어떤 동행, 지리산학교, 팔십다섯의 청춘, 숲길 걷기반, 눈꽃산행, 로저세퍼드씨/산이 주는 신호, 수상한 일들, 봄 마중, 나무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