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지나 dreaming 115

LETTER #6 응원할께

20210217 LETTER #6 응원할께 아침에 일어나니, 휙이- 회오리치는 겨울눈보라에 화이트 아웃, 회색빛 블리자드가 입춘이 지나 먼저 온 봄을 저멀리 날려 버렸어, 요란한 바람소리와 함께 싸래기눈이 날리다가 금새 합박눈이 되어 내리네. 변덕 심한 아이처럼 아이스크림에 꽁한 마음이 풀리듯 정오가 되니, 햇살에 말끔이 녹아 이만 총총 사라졌어. 눈보라에 숨은 모악산이 고개를 들고, 아침의 심술을 잊은 듯 천연덕스럽게 나를 내려다 보네. 천변 햇살의 따사로운 유혹에 베란다 창문을 여니, 바람은 여전히 차. 유리문 하나로 안과 밖의 온도차가 이렇게 달라. 예측할 수 없는 날씨를 보며, 환경에 따라 저마다 사람들의 변화무쌍한 내면의 풍경과 마음의 온도차를 생각해보네. H와 했던 어제 화상만남후 후 두가지 ..

LETTER #5 꽃을 벗삼아 시름을 잊고 향기에 취해 길을 떠나는 봄

20210210 LETTER #5 꽃을 벗삼아 시름을 잊고 향기에 취해 길을 떠나는 봄 수요SF페미회 독서모임을 화상으로 방금 참여했어. 낯설었던 온라인 화상의 만남이 ‘평범한 일상’이 되었어. 작년까지도 불편했던 비대면이 익숙해지고 있네. 인간은 적응의 동물로 모든 것이 익숙해지는 존재라는 말이 떠오르네. 코로나의 뉴노멀이 이제는 노멀이 되는 시대. 포스트코로나시대 우리는 지금 AC 1년(After Conora)을 살아가고 있어. 디지털산업이 가속화되고, 디지털디바이드 즉 디지털 격차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불어 노동시장의 변화와 디지털로인해 노동 불평등과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는데...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들은 코로나특수로 4조원의 최대실적을 올렸다는 오늘 신문기사. 감염병위..

LETTER #4 자유롭고 싶은, 생각이 많은 0 괜찮은 0

20210203 LETTER #4 자유롭고 싶은, 생각이 많은 0 괜찮은 0 “ 사람 속은 시끄럽고 모순되고 미정인 채로 있다. 글을 쓰는 과정에 몸을 실어야만 그제야 또렷이 보인다....우리는 모두 연약하다는 것, 불완전하다는 것, 확고하지 않다는 것, 단순하지 않다는 것, 정해진 결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 김진해(국어학자) H의 몸에 대한 마음앓이. 여성(스스로)의 몸의 앎과 앓음은 H 혼자만이 아니라 사람들과 사회의 작동없이는 온전히 만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야. 몸은 끊임없는 욕망과 소비와 권력의 싸움판이니 어떤 몸을 가졌냐에 따라 인간을 차별/폭력, 배제하고 혐오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니까. 한 사람의 인생(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