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6 응원할께
20210217 LETTER #6 응원할께 아침에 일어나니, 휙이- 회오리치는 겨울눈보라에 화이트 아웃, 회색빛 블리자드가 입춘이 지나 먼저 온 봄을 저멀리 날려 버렸어, 요란한 바람소리와 함께 싸래기눈이 날리다가 금새 합박눈이 되어 내리네. 변덕 심한 아이처럼 아이스크림에 꽁한 마음이 풀리듯 정오가 되니, 햇살에 말끔이 녹아 이만 총총 사라졌어. 눈보라에 숨은 모악산이 고개를 들고, 아침의 심술을 잊은 듯 천연덕스럽게 나를 내려다 보네. 천변 햇살의 따사로운 유혹에 베란다 창문을 여니, 바람은 여전히 차. 유리문 하나로 안과 밖의 온도차가 이렇게 달라. 예측할 수 없는 날씨를 보며, 환경에 따라 저마다 사람들의 변화무쌍한 내면의 풍경과 마음의 온도차를 생각해보네. H와 했던 어제 화상만남후 후 두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