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speaking/이만총총 4

지리산, 산아 미안

내가 사랑하는 곳, 좋아하는 곳에 가도 생존노동으로 머물러야 야 할 때는 존재자체가 소외 되곤 한다. 생존이 절박할 때는, 시간부자로 사는 나의 삶의 한량과 풍류 멋이 사라지고 궁핍과 근천으로 전락한다. 마치 나의 주머니에 넣어 둔 행운권이 있었는데, 확인만 하면 참가 경품도 있었고, 당첨도 되었을텐데 지나쳐버렸다. 오늘과 지금을 놓친 어리석은... 그래서 그럴까 ? 빌딩사이로 보이는 태양이 사라진 겨울의 하늘. 빌딩사이사이로 내 우울과 짜증바람이 불고 있다. 우울과 짜증이 감정의 태풍이 되어 나와 남을 헤치지 않도록 나를 들여다본다. 가만가만 나를 돌아본다. 바하의 첼로를 신문을 실어 읽고 앙드레 가뇽의 바다위의 피아노에 시를 필사한다. 조금씩 조금씩 놓친 어제가 돌아온다. 오랜만에 간 지리산의 산들산..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던져보아야 할 질문들

20200902 코로나 시대를 통과하는 강연 (지식공동체 ‘지지배배’의 ‘재난’ 이후의 문학읽기 1) 포스트코로나시대, 개인과 공동체를 돌아보기 위한 지지배배의 좋은 강연 함께 나눕니다.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되어 오픈토크가 진행되지 못해 아쉬웠습니만 지금 꼭 던져보아야 할 질문들이었습니다. 재난유토피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난속에서 무엇을 읽어내는지 ?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 희망의 끈을 잇는 질문들. 1. 감염‘이후’의 세계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영화 설국열차, 부산행, 킹덤을 중심으로 최은영(무형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감염영화는 현실의 은유, 감염영화는 타자를 끌어안고 불평등과 혐오를 극복, 감염‘이후’의 세계를 엿보다 안전•방역 vs 배제와 격리 감염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1) 감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