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reading /즐거운 할머니 8

즐거운 슬픔

20210818 즐거운 슬픔/ 행복한 그리움 문뜩 그런날이 있어, 내가 나를 바라보는 날 적막과 고요한데 생의 허무과 삶의 허텃함에 침잠하는 날 어제와 같은 날인데 그런날이 있어, 내가 나를 바라보는 날 책장앞에 서 나를 바라보는 시집 즐거운 슬픔으로 위로 받고 싶었나봐 시가 주는 행복한 그리움. 슬픔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 비로서 슬픔은 완성된다. 한 고통에 묶여 다른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수명의 시집에서

소노 아야코(1931∼)의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를 읽고

20210426 소노 아야코(1931∼)의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인간에게 성숙이란 무엇인가⌟ (2020/ 책읽는 고양이) 읽고 30대 후반 쯤 40대를 맞이할 때, 나이들어 간다는 것을 어설프게 마주하며, 계로록의 대가 소노아야코의 책들을 과식하듯 닥치는대로 읽었다. 50을 넘어갈 때도 그녀의 새책들을 지나치지 못한다. 나에게 소노아야코는 80년대 만화 ‘호호 아줌마’와 같은 이미지다. 호호아줌마는 노르웨이 작가의 숲속의 요정을 일본 애니로 만든 작품이다. 호호아줌마가 작은 차 숟가락 크기로 작아져 숲속의 동물들과 소통하며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경쾌, 유쾌하며 위트와 유머로 지혜로운 호호할머니같은 소노아야코, 그녀의 책을 통해 추하게 늙지 않겠다고 다가올 노년의 나를 상상하며 매번 다짐을 하곤 했..

김초엽☓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2021/사계절)를 읽고

20210309 김초엽☓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2021/사계절)를 읽고 이책은 2018년 김원영의 제안으로 과학을 전공한, 소설가 장애인으로서 고민을 함께하는 김초엽에게 메일을 전하며 시작되었다. 1부 우리는 사이보그인가 ? 1장 사이보그가 되다 2장 우주에서의 휠체어의 지위 3장 장애와 기술, 약속과 현실 사이 4장 청테이프형 사이보그 2부 돌봄과 수선의 상상력 5장 불화하는 사이보그 6장 장애-사이보그 디자인 7장 세계를 재설계하는 사이보그 8장 슈퍼휴먼의 틈새들 3부 연립과 환대의 미래론 9장 장애의 미래를 상상하기 10장 잇닿아 존재하는 사이보그 몸과 기계, 기술과 인간의 결합 우리는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가 ? 상상은 현실을 재료로 과학기술이 여는 놀라운 세계를 순진무구하게 낙관하고 긍정적으..

Audre Lorde (1934-1992)의 ⌜블랙유니콘⌟을 읽고

20210216 Audre Lorde (1934-1992)의 ⌜블랙유니콘(1978)⌟(2020/움직씨)을 읽고 일주일내내 오드리로드의 블랙유니콘을 들고 다니며 한편씩 읽다가 어제서야 다 읽었다. 블랙유니콘은 그녀의 1978년에 출판한 시집으로 2018년 출판된 한국어판 ‘시스터 아웃사이더(1984)’(후마니스트/2018)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내가 그녀의 이름은 접하게 된 것은 1990년 대초로 기억한다. 여성해방이론서에 언급된 흑인여성페미니스트이자 시인으로 소개되었다. 오드리로드는 서구백인중산층여성중심의 페미니즘을 비판하여, 흑인과 유색인 여성들의 경험과 역사, 레즈비언공동체, 자매들의 체험을 드러내며 인종과 젠더, 계급과 섹슈얼리티의 억압체계(교차성)가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권력의 지배구조를 생생..

어떻게 살 지 ? AC After Corona19 대전환의 시대,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20201203/ 지나지산 어떻게 살 지 ? AC After Corona19 대전환의 시대,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팬더믹 이후의 세계: ‘연결’에서 ‘연대’로 참가 후기 아직까지 종이신문을 읽고 있다. (종이)책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겐 신문은 매일 신간이다. 특히 현관문앞 신문주머니에서 신문을 가져올 때 마다, 찬새벽의 청명한 바람과 아침까지 덤으로 딸려온다. 예기치 않는 코로나19 재난이 준 위기와 기회의 선물은 ‘시간’이었다. 성장과 개발을 향한 무분별한 탐욕과 소유를 향한 인간의 시간을 멈춰 세워, 자연과 더불어 생태적환경과 기후위기에 맞서 새로운 방향과 가치, 삶을 반성하고 준비하는 성찰의 시간을 주어졌다. 멈춰신 시간은 좀 더 천천히, 흩어져서 각자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

오늘의 필사 : 코로나 이후 살아가기

반다나 시바(1952∼ ) 에코페미니즘, 녹색혁명의 폭력, 이세계의 식탁을 차리는이는 누구인가 코로나 위기의 심각성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성 불평등을 드러낸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반면 이제까지 평가절하 되었던 돌봄 노동이 경제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기도 했다. 코로나 위기는 돌봄 경제와 평등에 기반한 사회가 구축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폭력이 전염병을 만들었다. 종, 생태계, 지구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그리고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을 막지 않으면 사회와 경제는 붕괴할 것이다. 우리는 여성들이 코로나와 싸우면서 수행하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생명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지구 민주주의를 심화 시켜야 한..

반격의 반격으로 페미니즘- 백래시와 도둑맞은 페미니즘

반격의 반격으로 페미니즘- 페미니즘이 부족한 탓, 충분치 않다. (백래시/ 도둑맞은 페미니즘) ⚫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 하는가? (수전팔루디, 황성원(역)손희정해재/ arte, 2017) : BACKLASH: Underclared War Against American Women(Susan Falud, 1991) ⚫ 도둑맞은 페미니즘 (니나파워, 김성준(역)/ 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