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소노 아야코(1931∼)의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인간에게 성숙이란 무엇인가⌟ (2020/ 책읽는 고양이) 읽고 30대 후반 쯤 40대를 맞이할 때, 나이들어 간다는 것을 어설프게 마주하며, 계로록의 대가 소노아야코의 책들을 과식하듯 닥치는대로 읽었다. 50을 넘어갈 때도 그녀의 새책들을 지나치지 못한다. 나에게 소노아야코는 80년대 만화 ‘호호 아줌마’와 같은 이미지다. 호호아줌마는 노르웨이 작가의 숲속의 요정을 일본 애니로 만든 작품이다. 호호아줌마가 작은 차 숟가락 크기로 작아져 숲속의 동물들과 소통하며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경쾌, 유쾌하며 위트와 유머로 지혜로운 호호할머니같은 소노아야코, 그녀의 책을 통해 추하게 늙지 않겠다고 다가올 노년의 나를 상상하며 매번 다짐을 하곤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