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 # LETTER 15 : 그늘 넉넉한 나무 H의 편지를 받고 열흘이 지났네. 16번째 편지를 받곤 답장을 생각하며 몇가지 (10년이라는 시간, 열심히 살다)단어를 메모해 놓고, 한계절이 지나버렸네. 5월은 영화속 설국열차는 아니지만 급행열차를 타고 사는 것 같다고 할까 ? 급행열차안에서도 앉아있지못하고 이쪽저쪽 종종거리며 바쁘게 살아버렸네. 바삐, 빨리, 급하게는 싫은데 말이지. 어쩌다보니 코로나장기화로 못 만났던 사람들, 미뤄두었던 교육들을 한꺼번에 하며 만났던 2주였네. 천천히 가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마라. 시간은 짧다. 그 음악도 언젠가는 그칠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너무 빨리 달리면, 그곳에서 얻게 될 행복은 반으로 줄어든다. 일생을 애태우며 허둥지둥 사는 것은, 열어 보지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