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지나 dreaming/쓰기 writing 35

LETTER #5 꽃을 벗삼아 시름을 잊고 향기에 취해 길을 떠나는 봄

20210210 LETTER #5 꽃을 벗삼아 시름을 잊고 향기에 취해 길을 떠나는 봄 수요SF페미회 독서모임을 화상으로 방금 참여했어. 낯설었던 온라인 화상의 만남이 ‘평범한 일상’이 되었어. 작년까지도 불편했던 비대면이 익숙해지고 있네. 인간은 적응의 동물로 모든 것이 익숙해지는 존재라는 말이 떠오르네. 코로나의 뉴노멀이 이제는 노멀이 되는 시대. 포스트코로나시대 우리는 지금 AC 1년(After Conora)을 살아가고 있어. 디지털산업이 가속화되고, 디지털디바이드 즉 디지털 격차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불어 노동시장의 변화와 디지털로인해 노동 불평등과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는데...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들은 코로나특수로 4조원의 최대실적을 올렸다는 오늘 신문기사. 감염병위..

LETTER #4 자유롭고 싶은, 생각이 많은 0 괜찮은 0

20210203 LETTER #4 자유롭고 싶은, 생각이 많은 0 괜찮은 0 “ 사람 속은 시끄럽고 모순되고 미정인 채로 있다. 글을 쓰는 과정에 몸을 실어야만 그제야 또렷이 보인다....우리는 모두 연약하다는 것, 불완전하다는 것, 확고하지 않다는 것, 단순하지 않다는 것, 정해진 결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 김진해(국어학자) H의 몸에 대한 마음앓이. 여성(스스로)의 몸의 앎과 앓음은 H 혼자만이 아니라 사람들과 사회의 작동없이는 온전히 만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야. 몸은 끊임없는 욕망과 소비와 권력의 싸움판이니 어떤 몸을 가졌냐에 따라 인간을 차별/폭력, 배제하고 혐오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니까. 한 사람의 인생(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스스..

LETTER #3 앎과 앓음다움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20210127 LETTER #3 앎과 앓음다움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덕에 온라인 화상과 편지를 통해 H를 더 자주 만나게 되네. H가 안다는 고정희시인의 시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어. 고마우이.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매순간순간 쉽지 않아 쉽게 살고 싶은데, 생각하지 않고 쉽게 살면 ‘악’해지고 ‘괴물‘이 되거나, 그게 뜻만으로 되질 않네, 그 길을 가르쳐 줄 스승을 급구합니다. 서울에 살 때 집앞산 도봉산에 자주 갔었어. 도봉산에는 선인봉, 만장봉과 자운봉 3개의 봉우리가 있어. 그중에 고정희 시인은 만장봉 계곡물에 발을 담그게 한다고 했어. 선인봉에서는 바위를 탔고 자운봉에서는 쇠말뚝을 넘어 오르고, 자운봉에서 낭만길릿지 등반을 했었는데... 계곡..

LETTER # 2 : on my face와 시

LETTER # 2 : on my face와 시 2021년의 기쁨이 벌써 도착했다는 반가운 소식 잘 받았어. 적지않은 사람들이 꿈꾸는 날들을 H는 지금 살고 있구나. 조금은 은은한 여유 나른함이 묻어 있는 오후햇살같은 일상같은데...2월부터는 즐기지 못하니 맘껏 누리길 바래. 내가 좋아하는 책중에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는 데 몹시 서투르다.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는데도 걱정거리에 매달려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사람들이다.” 문장이 생각나네. 오늘은 대한(大寒)이야, 24절기 중 겨울추위가 시작되는 소한(小寒)과 더불어 겨울에 해당하는 절기. 전주는 지난 주 한파와 큰눈이 녹아, 이번주는 따뜻한 날이야. 뭐니뭐니해도 햇살이 주는 온기가 좋..

LETTER # 1 먹고 싶은 게 뭐야 ? H ? 오고 있어 ? 왔어 ?

20210113 LETTER # 1 먹고 싶은 게 뭐야 ? H ? 오고 있어 ? 왔어 ? H 너의 편지를 받고, 3가지가 떠올랐어, 먼저 글쓰기에 대한 물음과 존재(실존)의 모순 ? 이라고 할까 ? 두 번째는 포스트코로나시대로 인해 더 중요해진 일상의 (안전과 평온의)모습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 덕분에 되돌아 보게 되었어 마지막으로 2021년의 새로운 한해에 대한 기대와 욕망의 콜라보, 흔들리는 영혼의 두려움과 불안, 불만족과 약간의 회색빛 환멸(이상이나 희망의 환상이 사라지고 현실을 접하는 허무함)과 희미한 무력감 ?. 냄비에 라면을 끊이려고 물을 붓고 가스 불을 켰는데, 불 조절을 하지 않는 것 같은 그래서 정말 라면을 먹고 싶은 것인지 ? 아예 라면 같은 것은 먹고 싶지 않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