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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존재하기 20 : 삶은 어찌 이리 비껴가며 살아가는가

달리기와 존재하기 20 : 삶은 어찌 이리 비껴가며 살아가는가 이번주 러닝 총 10k • 일 12월 6일 10K 햇살 러닝 근 두달만에 달리기와 존재하기 글을 쓴다. 비로서 몇자 적으면서 달린 존재감을 확인하게 된다. 조해진의 ‘문주’라는 단편소설 중에 “삶은 어찌 이리 비껴가며 살아가는가 ? ”문장이 있다. 결국 왼쪽 대퇴근육이상으로 한동안 달리기를 할 수 없었다. 조급함에 참지 못하고 몇 번의 달리기는 재활과 노화의 슬럼프로 이어졌다. 대신 조기축구회 주말운동으로 달리기의 허전함을 위로 했는데, 코로나3차 확산으로 이마저 지난 주부터는 전면중단이다. 생애 처음으로 축구단에 입단하고, 입단테스트?를 거쳐 유니폼까지 받았는데, 소풍날 아침 비가 와서 소풍이 취소된 날처럼 허무하다. 삶이 어찌 이리 비껴가..

어떻게 살 지 ? AC After Corona19 대전환의 시대,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20201203/ 지나지산 어떻게 살 지 ? AC After Corona19 대전환의 시대,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팬더믹 이후의 세계: ‘연결’에서 ‘연대’로 참가 후기 아직까지 종이신문을 읽고 있다. (종이)책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겐 신문은 매일 신간이다. 특히 현관문앞 신문주머니에서 신문을 가져올 때 마다, 찬새벽의 청명한 바람과 아침까지 덤으로 딸려온다. 예기치 않는 코로나19 재난이 준 위기와 기회의 선물은 ‘시간’이었다. 성장과 개발을 향한 무분별한 탐욕과 소유를 향한 인간의 시간을 멈춰 세워, 자연과 더불어 생태적환경과 기후위기에 맞서 새로운 방향과 가치, 삶을 반성하고 준비하는 성찰의 시간을 주어졌다. 멈춰신 시간은 좀 더 천천히, 흩어져서 각자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

오늘의 필사 : 코로나 이후 살아가기

반다나 시바(1952∼ ) 에코페미니즘, 녹색혁명의 폭력, 이세계의 식탁을 차리는이는 누구인가 코로나 위기의 심각성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성 불평등을 드러낸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반면 이제까지 평가절하 되었던 돌봄 노동이 경제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기도 했다. 코로나 위기는 돌봄 경제와 평등에 기반한 사회가 구축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폭력이 전염병을 만들었다. 종, 생태계, 지구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그리고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을 막지 않으면 사회와 경제는 붕괴할 것이다. 우리는 여성들이 코로나와 싸우면서 수행하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생명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지구 민주주의를 심화 시켜야 한..

SF 12 이경희 작가의 '테세우스의 배'를 읽고

20201125 수요SF페미회 이경희의 ⌜테세우스의 배⌟(2019/ 그래비티 북스) 원제가 Theseus's paradox 역설이다. 테세우스의 미노타우로스를 무찌른 신화속의 영웅이다. “ 아테네인들은 젊은이들과 함께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의 배의 판자가 오래되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온전한 새 판자로 교체했고, 그 결과, 이 배는 철학자들 사이에서 성장과 변화에 관한 논쟁의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그 배가 처음과 같은 배라고 주장했고, 어떤 이들은 배가 다른 것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플루타르고스 영웅전 ” 191쪽에서 컨티넘(연속체), 바디(몸), 메모리(기억)으로 구성된 인간의 경계선을 너머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는..

sf11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을 읽고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 ⌟(2020/허블)을 읽고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작으로 단 숨에 읽어 내려간다. 2번인가 시큰해진 눈동자, 눈물이 흘러 내리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주는 슬픔과 따듯한 여운이 좋았다. 또한 나에겐 콜리라는 강인공지능로봇 때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기도 하고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이라는 존재의 탄생이 흥미롭고 신비롭다. 우주의 원리인 우연과 필연이라는 생명탄생의 기적처럼. 2035년 가까운 미래의 배경이다. 로봇만들기 등 천재적인 능력을 소유한 주인공 17세 연재가 장애(척수성 소아마비로 휠제어 사용)를 가진 언니은혜와 함께 안락사를 앞에 둔 투데이라는 경주마와 인공지능로봇기수 (브로)콜리를 중심으로 수명이 다한 투데이의 마지막..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수요조찬북클럽 아침솔바람 독서모임 9월 23일 ‘너무 한낮의 연애’ 와 ‘세실리아’(⌜너무한낮의 연애⌟, (문학동네/2016) 1) 9월 작가 :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대기업다니는 필용은 문책을 받아 영업팀장에서 시설관리팀 직원으로 좌천을 당한다. 사실상의 권고사직이지만 그는 직장에 남아 버티기로 한다. 한동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홀로 회사에서 떨어진 종로의 맥도널드에서 점심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소극장 연극현수막을 보게되고 과 후배 양희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녀와의 필연적인 재회를 떠올린다. 16년전 필용과 양희는 같은 어학원을 다니게 되어 맥도날드에서 종종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희는 연극반활동을 하고 대본을 썼다. 어느날 양희에게 필용은 느닷없는 사랑고백을 받는다. 양희는 사..

달리기와 존재하기 19 : 걱정과 불안 또 부상......아 비나이다.

블러그에 글쓰기 달리기와 존재하기 19 : 걱정과 불안 또 부상......아 비나이다. 이번주 러닝 총 22k • 금 9월 18일 11k 나이트러닝 • 토 9월 19일 자전거타기 1시간 • 일 9월 20일 축구연습- 풋살 1경기 참가 • 월 9월 21일 11k 아침 러닝 월요일 아침부터 왼쪽 허벅지 대퇴근육이 아프기 시작했다. 보통 러닝 초반에는 몸이 무거워 조금 통증이 있기도 하는데 5k가 지나도 통증을 느끼고 달렸다. 반환점을 돌면 달리기자체에 몰입을 하게 되는데, 속도도 느려지고 왼발의 통증이 찌릿찌릿 했다. 지난번 오른쪽 대퇴근육파열로 장장 9개월을 재활을 했는데 걱정과 불안으로 아침 러닝을 끝냈다. 3일 정도 러닝을 멈추고, 그래도 통증이 멈추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 축구탐애 도전하는..

축구 도전 1 : 나는 왜 축구를 해 보고 싶었을까 ?

축구 도전 1 첫날 2020년 9월 13일 : 나는 왜 축구를 해 보고 싶었을까 ? 운동하는 ‘뇨자들’을 찾고 있다. 전주에 내려와 ‘살롱드전북’이라는 페미니즘 팟캣을 하고 있는데, 시즌별 기획 특집을 준비한다. 오랜 전부터 운동하는 멋진 뇨자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끈끈한 운동 즉 몸으로 엮어진 자매애라고나 할까 ? 겸사겸사 전주에 내려와서 구기종목 즉 공을 사용한 단체 운동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다음 시즌 팟캣에 출연하는 인터뷰어도 섭외할 겸, 50세러머니로, 그리고 운동친구도 사귈 겸 등등으로 가볍게 시작하겠다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 코로나시대에 남들은 방콕에 있는데 실외 운동장이라니... 일단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전주에는 여자농구팀과 축구팀이 있었다. 야구팀은 없었고 3개팀의 축..

달리기와 존재하기 18 :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17 :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다: 단단하고 다정한 달리기 • 목 9월 17일 10k 아침러닝 어제부터 내린 비, 비가 내린 새벽천변, 5시다.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베란다로 어기적어기적 잠을 메달고 유령처럼 서있다. 하늘한번, 천변한번 병든 닭처럼 날씨를 가늠한다. 아침형 인간이라 발딱발딱 잘 일어나는 편인데, 요즘 신체나이 50이라 갱년기 열오름 증상으로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렵다. 노화와 시간의 무게에 비관과 우울보다는 잠못드는 밤을 생산적으로 보내자고 달리면서 다짐한곤 한다. 지금이 제일 몸이, 신체가 좋을 때 건강할 때라고 몸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을 더 이상 미루지 말자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문뜩문뜩 외로움과 허무가 스멀스멀 짙은 안개가 되어 피어오르는 날..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를 읽고

0200909 아침 솔바람수요조찬북클럽 : 여성작가들의 초단편함께 읽고나누기 9월 작가 :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문학동네/2019) 장인과 아내의 눈치를 보며 팔리지 않는 책을 만드는, 1인 출판업자 나는 운영난으로 출판사를 정리하며 모욕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지방대 교수임용이라도 되기를 원하는 시간강사, 아내 기와 강화도에 노후에 살집을 짓는 계획을 가진 장인. 결국 맛집으로 유명한 장인의 닭갈비 식당의 사용하지 않는 냉동고에 책들을 보관하게 된다. 어느날 낸내라는 독자로부터 책에 대한 뒤늦은 컴플레인, 반품요청이 들어온다. 낸내를 만나면서 자신과 처지가 같은 묘한 열패감과 동질감을 느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에게 스웨덴어 개인강습까지 받으면서 만남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