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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쉬는 곳 (에밀리 브론테 2)

당신이 쉬는 곳 에밀리 브론테(1818∼1848) 당신이 쉬는 곳 성스러울 것이라 당신이 눕는 곳 어디든지 너무나 향기로운 바람이 하늘의 가장 부드러운 숨을 당신 얼굴 위에 내쉬네 수호천사들은 다정한 꿈과 사랑의 생각을 보내지 않겠는가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하늘의 휴식을 나 비록 허리 굽혀 지켜보지 않는다 해도? 여름의 수풀이 더 푸르게 자라고 여름 꽃들이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곳에 하늘은 영광의 빛을 비추지 않겠는가? 안녕 안녕 헤어지기 어려우나 분명 여전히 사랑받는 이여라 나는 다른 이의 가슴을 찢지 않으리 당신을 축복함으로써도 않으리. 가라 우리는 사랑의 사슬로 끊어야 하니 세월의 희망을 잊어야 하니 슬퍼하지 말고 당신은 더 격한 눈물을 쏟지 않으리라 당신과 나에게 부는 이 (전조의) 바람은 새벽..

하루 종일 애썼네(에밀리 브론테1)와 미싱타는 여자들

하루 종일 애썼네 에밀리 브론테(1818∼1848) 나는 하루 종일 애썼으나 고통스럽지 않았어 배움의 금광에서 그리고 지금 다시 저녁이 밀려와 달빛은 부드럽게 반짝이네 눈은 내리지 않았고 바람이나 물결에 서리도 없이 남풍이 여린 소리를 불며 불어와 저 싸늘한 무덤을 흔들었네 밤에 이곳을 돌아다니며 겨울이 사그러지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 여름의 햇살같이 여름의 하늘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오 지금 나를 부드럽게 어르는 평화를 나 잃지 않기를 비록 세월에 따라 내 젊은 얼굴이 변화고 내 이마에 그림자 드리워도 나 자신에게 진실되고 모두에게 진실하여 늘 건강하기를 그래서 열정의 부름으로부터 고개를 돌려 나 자신의 격렬한 의지를 통제할 수 있기를 : 아쿠마린 하늘빛, 그 크레파스의 하늘색, 바람부는 초록의 언..

20220207 #LETTER 1. 더 다정한 희망을 불러본다.

20220207 #LETTER 1. 더 다정한 희망을 불러본다. 안녕! H, 허리수술을 하고 회복하고 있다는 H의 소식,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핸드폰너머로 전해지는 맑은 목소리가 반가웠어. 힘겨운 수술이었을텐데. 통증이 사라진 것만으로 견딜만하다니 얼마나 아팠을까 싶었어. 몸조리 잘하고 퇴원과 재활도 잘 되길 응원할게. 늦은 밤, 꼭 읽어야할 독서모임 준비 숙제를 미루고, 방안에서 방황하다 해찰하며 펼쳐든 시집, 에밀리 브론테의 시를 읽다가, 위로의 편지로 2022년의 인사를 전해. 상상력에게 에밀리 브론테(1818-1848) 긴 하루의 근심과, 아픔에서 아픔으로 세상 변하는 것에 지쳤을 때, 길을 잃어 절망에 빠지려 할 때, 그대의 다정한 음성이 나를 다시 부른다. 오, 나의 진실한 친구여.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