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0일
톰 스웨터리치의 ⌜사라진세계(2018)⌟ 읽고
(허블/ 2020/ 567쪽)
SF는 아직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그린 소설. 발생할 지도 모르는,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아직은 발생하지 않는, 과거에 발생했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을 포함하는 양식.
SF는 자연주의 소설의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나 판타지 소설의 일어났을리 없는 상황과 구분된다. SF는 자연주의의 일어날 수 있는의 제약을 넘어서,
일어날지도 모를 영역으로 그 한계를 넓히지만
실제 세계로 알려진 것을
판타지의 일어날 수 없는 영역으로
변하게 변하게 수는 없다.
- 세릴빈트의 ⌜에스에프프리:SF를 읽을 때 우리가 생각할 것들⌟ 중에서
나는 지금 다시 임성순의 우로보로스 책을 꺼내어 50-69쪽의 Q&A를 다시 읽고 있다. “양자역학,,,관측 이전까지 확률적으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시간의 축에서 관측자의 관측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파동함수 붕괴의 순간 결정되며 분화된다는 의미입니다....텅 비어있는 원자를 원자핵으로 빈틈없이 차곡차곡 쌓으면 어떻게 될까 ? 이럴 경우 블랙홀이 됩니다. 그리고 이 블랙홀은 위상기하학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우주공간이라고 부르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구멍을 낸 것처럼 보입니다. 블랙홀이 시공간을 굴절시키기 때문이죠” 더 많은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온다. SF세계의 이해는 개별 작품과 SF의 더 역사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친숙함과 참신함 간의 작용과 반작용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이 장르에 속한 모든 작품들이 각각의 독립적인 소설이면서도 동시에 SF자체의 더 크고 포괄적인 텍스트에 새롭게 추가된 작품임을 시사한다고.... 미천한 독서량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해력이 딸린다. 한편 SF를 인지적 소외문학으로 정의하기도 하는데, 인지와 소외는 우리가 작품 속 이야기의 세계를 인식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상하게 바라보게 하고 텍스트의 세계와 우리 자신의 세계 사이의 차이에 의해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촉구하면서 SF속에서 상호작용한다고 한다. SF의 가공의 노붐 novum(촉매제로 작용하는-시간여행의 새로움을 의미하는 용어들)
사라진 세계는 미래의 시간여행 양자역학의 다중우주해석론을 토대로 구축된 세계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미래세계를 여러 가능세계 중 하나로 전제하고 세계관을 구축한다. 브란트-로모나코 양자거품 매크로장 발전기 그레이 도브호를 타고 웜홀(미래세계로 향하는 다중우주로 이어지는터널)을 통과하여 시간여행을 한다. 시간여행의 미래는 IFC (인정되지못한 미래의 궤적)로 불리며, 시간여행자가 도착한 미래는 현재의 조건에서 기인한 하나의 가능성의 세계일뿐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언제든지 주인공이 미래의 시간에서 현재로 돌아오면 그 한가지의 미래의 세계는 사라진다. 가능성에 기대 사람들 즉 미래에 만난 사람들은 유령같은 존재 시간여행자가 떠나고 나면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끝나버리는 삶이다. 아득한 시간의 수수께기로 시 공간 마디와 닫힌 시간꼴 곡선이라고 하는 드문 순간에만 과거로 갈 수 있으며, 미래 또한 오로지 가능한 미래로만 여행 할 수 있다. 또한 IFC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동안 현재의 현실에선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IFC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IFC에서 관찰한 결과는 분명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IFC는 아주 미묘하게 영향을 주어 미래 현실의 흐름을 구브러뜨린다(렌즈효과). 또한 미래 세계에 누군가를 만나 현실로 데려온다면, 도플갱어, 메아리들
주인공 새넌모스는 해군에서 실행하는 극비리계획 해군우주사령부의 시간여행관련 특별수사관으로 7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범죄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다. 1997년 패트릭 머셀트 일가족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9년후 2015년 미래로 가게된다. 사건의 용의자 머셀트는 실종된 전함 리브라호의 선원이었고, 수사를 하던 중 끔찍한 인류의 종말-터미너스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터미너스 인류의 대재앙으로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화이트홀(백색광/제2의 태양)이 뜨면 QTN(퀀텀터널링나노입자) 미세한 중금속입자가 떠다니고 사람들을 속임수와 환영에 감염되고 입속엔 은색의 액체가 흐르고 피를 토하며 죽음의 그림자애 의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저체온 동상, 목 매달아 죽고... 미래로 여행을 할수록 인류의 종말은 점점 빨라지고 사건은 미궁속으로 실패는 반복된다. 결국 바르도게르의 시공간마디에 갇힌 의문의 전함 리브라호의 비밀이 밝혀지고, 인류의 종말 터미너스를 데리고 오기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며 인류의 종말을 막아내고 끝이 난다.
시간여행에 대한 익숙한 이야기는 주로 과거 또는 미래로 여행을 하면 현재의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는 설정이 많은데 사라진세계는 굳건한 대지라고 불릴만큼 현실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인류의 종말- 디스토피아의 미래가 한편의 익숙한 SF 중세 기독교적 호러영상물.
이 글을 쓰는 나, 아득한 시공간에 20년 전후 내가 나를 만나고 있을지도.
나의 메아리는 보이지 않는다. 나 메아리인가 ?
지금이 굳건한 대지일까? IFC ? 늙는 나를 보면 미래인가 ?
주인공이 여성, 장애인 그리고 공감하며 배려깊은 인간적인 멋진 캐릭터라고 하는데,
좀 더 힘있는 여성영웅으로 그리면 안될까 사이보그라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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