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년 3월 8일
•날씨 : 맑음 (–1 ∼ 13도까지), 미세먼지-황사 약간,
•산행지 : 대둔산
•산행코스 : 대둔산(운주면 대둔산 주차장)– 대둔산호텔-동심바위-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낙조산장—칠성봉-용문골-주차장
6k 총4시간 소요 (오전 8:40–12시 20분/ 10-11시 마천대 정상에서 커피와 휴식시간 포함 )
•참석 : 2인
•차량 및 집결
전주에서 출발 자차이용, 1시간 10분 소요 (주차료 무료)
*대둔산 들머리 : 수락계곡, 수락폭포 쪽으로 도착해서, 대둔산 호텔쪽으로 이동(15분 소요)
•산행 복장 및 장비
일주일 전과 다른 따듯한 봄날, 간절기용 위아래 겉옷과 바지도 운행 중엔 덥다.
챙이 넓은 모자와 장갑은 필수, 대둔산 전 구간이 친절한 철봉이 안내한다. 장갑은 얇은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행복장은 가볍게.(보온의류와 고어텍스 자켓은 예비용으로만 준비하고 착용하지 않음), 오르막이 돌산이라 등산신발은 경등산화보단 중등산화가 좋다
: 평일산행과 코로나여파인지 이른 아침 등산객이 전무하다. 한적한 산행이다. 부지런한 새들소리가 흥겹다. 호남의 금강이라는 대둔산의 기암절벽과 절벽위의 소나무가 장관이다. 초입의 개나리, 산위의 진달래 가지가지 봄소식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기후위기, 적설량과 강수량이 적어 산 전체가 건조하고 메마르다. 계곡에 물이 없다.
: 등산로 정비, 금강구름다리 등 등산로와 표지판 일방통행안내 등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2인 행동식
정상에서 맛본 맛깔스런 샌드위치와 원두커피, 단감, 사과, 배, 콜라비 등
•코스 및 운행에 대하여
이른 아침 대둔산 수락리 주차장, 굽이굽이 네비따라 운전하고 오니, 아무도 없다. 들머리를 대둔산 호텔로 다시 찍고 오니, 수락리에서 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오랜만에 온 대둔산이 낯설다. 즐비한 음식점들과 커피집들 사이, 언덕을 올라 대둔산 호텔을 지나 왼편의 ‘산산산’ 쉬어간들어떠하리 산악인 선배가 운영하는 식당이 보인다. 지난주 은영선배가 대둔산에 가면 산산산 식당과 나마스테 카페를 카톡으로 안내해 주었다. 산행 후의 맛보는 흥겨운 맛의 기행까지. 동심정, 동심바위의 가파른 오르막을 한걸음씩 오른다. 신비하고도 당연한 오름 짓 한걸음씩 오르다 보면, 정직한 땀방울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어느새 내 발아래 절경이 펼쳐진다. 마천대로 안내하는 친철한 일방통행 안내판을 따라 가다보면 대둔산의 금강구름다리(출렁다리)앞에 선다. 빨간 새옷을 입은 출렁다리가 한껏 뽐내고 있다. 재미진 출렁다리를 지나 가빠른 삼선계단까지 발아래 기암절벽의 호위를 받으며 단숨에 오른다. 정상이다. 멀리서도 보이는 마천대 정상에 세워진 야릇하고 이상한 로켓발사대 같은 표지철탑이다. 여기는 정상 브런치카페, 경자선배의 꽃분홍 우산식탁보위에 방금 내린 원두커피, 샌드위치 한조각에 마음까지 배부르다. 눈앞에 병풍처럼 드리워진 절벽위의 소나무들 사이로 내 마음엔 봄꽃이 피고지고 녹음이 짙은 여름, 울긋불긋 단풍 내려 앉은 가을이 지나가고, 파란하늘 흰눈 가득한 겨울 대둔산이 스쳐간다. 정상 브런치카페의 긴 휴식시간에 찾아온 어여쁜 자주노랑색의 명랑한 동고비, 동고비의 축하공연까지, 동고비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운 평일산행을 즐긴다. 봄은 따사로운 햇살로 오나보다. 대둔산 햇살에 묵은 겨울을 말리고 코로나의 시름을 잊는다. 여유로운 하산길, 새단장한 낙조산장을 돌아 내려간다. 풍화되어 사라지는 마애불상, 또 만날 수 있을까? 코와 손의 흔적만 있는 마애불상을 마주한다. 칠성봉을 지나 전설의 용암골 바위길, 동학농민들의 마지막 항쟁의 역사를 따라 하산한다. ‘산산산’에서 점심을 먹고, 나마스테로 향한다. 차로 5분 거리, 라이더들의 카페, 햇살 가득한 카페앞 야외 잔디밭에는 멋스러운 라이더복장의 째쟁이들이 가득이다. 한 곁엔 어마무시한 오토바이들이 즐비하다. 주인장은 산악인부부, 손수 만드신 수제청과 온갖 건강한 음료들. 카페는 전면 큰유리 통창, 2층 건물이다. 대둔산의 햇살과 하늘을 담은 큰통창문들 카페 어디라도 그냥 서있기만 해도 좋다. 각종 (역사가 담긴)등산장비들과 그림들, 이국적인 소품들과 인형들 주인장의 정성과 품위가 그윽한 카페다. 대둔산의 봄을 타서 커피한잔, 번개산행 끝.
'천변지나 dreaming > 산과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설과 함께 덕태산 종주 산행 (0) | 2022.03.23 |
---|---|
봄산행 3 -운장산의 봄바다 (0) | 2022.03.16 |
봄 산행 1 - 계룡산 (0) | 2022.03.02 |
남난희의 - 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를 읽고 (0) | 2021.06.15 |
太陽의 한조각(2020/하루재) 읽고 (0) | 202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