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2
● 다니구치 케이의 빛나는 청춘 - 太陽의 한조각(2020/하루재) 읽고
이 책은 자유로운 영혼 다니구치 케이(1972-2015)의 평전으로, 그녀에게 등반을 배웠던, 함께 했던 오이시 아키히로가 그녀의 일기와 짧은 등반기록, 가족과 지인, 2000-2015년 산악회와 그녀의 등반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총 11장에 걸쳐 쓰여진 책이다. 43세 케이는 네팔 판드라(6,850m) 동벽등반을 앞두고 훗카이도 구로다케(1,984m) 겨울산에서 추락 사망한다.
대개 평전은 작가의 인물(사건)에 대한 비평과 해석이 들어가는데, 2000년 케이오야마 산악회, 2002년 노구치 겐의 에베리스트 청소대에 참가하여 뒤늦게 등반에 입문한 다니구치 케이의 삶은 그녀 자신에게는 물론 주변인들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더불어 태양과 같은 빛나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비추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한다. 케이는 10대 미국유학을 계기로 독립적인 인생을 설계하고, 자전거여행, 여성팀을 구성해 익스트림 어드벤처레이스, 극한의 산악레이스 도전하고 등반이라는 새로운 모험을 이어간다. 케이는 불타는 태양과 같이 등반이라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며,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개척한다. 2005년 무즈타그아타(7,546m), 시블링(6,543m) 북벽 신루트 초등, 2006년 마나슬루(8,163m), 2007년 초모룽마(8,848m), 2008년 카베트(7,756m)남동벽 알파인 스타일로 초등하여 여성으로 첫 황금피켈상을 수상한다. 2009-2013년 다수의 파키스탄, 티벳, 카힐트나피크 종주 등, 2014년 알래스카 루스빙하 신루트개척(아시아 황금피켈상수상), 네팔 만셰일(6,242m)초등, 2015년 네팔 판드라(6,242m) 동벽 시도한다.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으로 다니구치 케이의 삶은 여성이라는 한계와 현실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과 멈추지 않는 자기 실현을 위한 도전의 여정이었다. 그녀는 30세 뒤늦은 등반입문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체력, 기술, 판단력, 열린시각과 포용력 등으로, 뛰어난 등반가들과 함께 등반파트너가 되어 등반을 배우며 빠르게 성장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난 15년의 등반의 경험과 배움을 통해, 이제야 스스로 그녀만의 등반의 역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 막을 내린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쓴 기록과 글이 적어, 등반가로서 케이의 (내면의) 생각과 삶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아쉬웠다.
● 인상깊은 문장
1. 케이의 어드벤처 레이스 사진속 그녀의 웃음에 반했다. 오랜전 나의 눈빛을 소환했다. 케이 가 전해 준 태양의 한조각인가
“ ...나는 그들의 표정에 반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멋졌다.,,,우리는 우리답게 올라야 한다. ,,,,,자기식으로 도전하고... 세계 여기저기에 멋진 생명체들과 마주칠 때마다....나는 이렇게 나돌아다니는지도 모르겠다 ” p96 ⁓ 97
2. 다니구치 케이의 인생여행길에 대한 이야기
“ 이 길보다 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길을 없다. 이 길을 간다. ”p180
“ 바이크의 계절이 왔다, 바다로 갈까 ? 산으로 갈까?....눈앞의 끝도 없는 길 하늘에는 내 꿈으로 가득하다 ” p183
" 늘 앞을 보고 산다....가고 싶은 데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히 그리고 가게 되리라“ p281
"자기자신에게 도전할 것.....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며 나아갈 것 ” p297
● 주제 토론
1. 다니구치 케이 삶과 등반가로서의 성장
자유로운 영혼 여성모험가들의 성장의 여정길에 만난 등반의 세계와
케이의 자일파트너들, 그리고 케이의 등반의 역사에 대해서
2. 다니구치케이가 전해 준 태양의 한조각 - 산책님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한 도전과제에 대해서
* 책을 읽으며 내내 헝가리 소설가 아고타크리스토퍼의 말이 떠나지 않았다. 다니구치 케이 사진속 그녀의 빛나는 눈동자와 눈부신 미소 만큼이나 그녀의 기록이 아쉽다.
“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권의 책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 이건, 보잘 것 없는 책 이건, 그야 무슨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갈 뿐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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