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행 1
•일시 : 2022년 3월 1일
•날씨 : 새벽부터 내리는 봄비, 기온은 10도. 8시쯤 비갬. 운무, 흐림
•산행지 : 계룡산
•산행코스 : 동학사주차장 – 남매탑- 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탐방금지-우회로)-동학사
10k 총4시간 소요 (오전 8:20 – 12시)
•참석 : 2인
•차량 및 집결
전주에서 출발 자차이용, 1시간 20분 소요/ 대전 30분 소요된다. 동학사 소형주차장 집결. 주차료 4,000원(종일)
•산행 복장 및 장비
겨울이 끝나 봄이 오는 간절기라 산행복장이 조금 애매하다. 봄비가 내리고,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 간절기용 등산바지, 쿨맥스 반팔티와 긴팔티, 얇은 후드 집업자켓, 고어텍스 자켓,
보온의류(파타고니아), 모자, 버프, 플리스 얇은장갑, 신발은 잠발란(울트라 라이트)
장비는 레키 스틱과 38리터 배낭
: 운행시에는 얇은 후드 집업자켓을 입고 쉴때는 고어텍스 자켓이나 보온의류를 입었다.
: 사전 장비 점검 필요-등산 스틱 잠금 레버 고장, 비온 뒤라 장갑은 방수기능이 있는 것이 필요하다.
: 비온 뒤 날씨가 포근해 (우모)동계바지는 운행시 땀이 차는 등 오르막에 체력 손실이 크다. 당일 산행일 경우는 간절기용 바지가 적절하다.
: 보온의류 등을 고려해 베낭은 팩킹시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2인 행동식
1리터 보온통과 뜨거운 물, 휴대용 원두커피와 콜라비, 배, 사과 (500날진통 휴대)
흑미, 자색 가래떡, 귤, 초코바 및 영양바 등
•코스 및 운행에 대하여
산행전과 출발 시 우중산행예보는 산행의 즐거움 대신 매번 걱정과 망설임을 안겨준다. 그럼에도 언젠가 ‘산행약속은 지킨다. 날씨와 상관없이’에 관한 좋은 추억이 있다. 봄비와 함께 출발했지만, 계룡산에 도착해 반가운 산우얼굴을 마주할 때 쯤엔 비는 그치고 우리 곁엔 포근한 봄이 있다. 3000원의 입장료를 아끼려 지난 해 하계훈련의 숙소 그린콘도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랜만에 찾아 온 계룡산이 운무에 잠기고 내딛는 발걸음 걸음걸음이 평화롭다. 고요한 숲속에서 따뜻한 원두커피 한잔을 내려, 고운 자색과 흑색의 가래떡과 함께 봄의 운취를 만끽한다. 삼불봉을 지나니, 운무사이로 반짝 하늘을 열어 주신다. 영험한 계룡산 굽이굽이 신비한 산새가 드러난다. 관음봉까지 내달린다. 산이 우리를 이끈다. 관음봉엔 3•1절 기념 탐 방객들이 100대명산 태극기 인증샷을 찍고 있다. 태극기가 새겨진 우산을 들고 웃으며 한 컷찍고 정상주 대신 향기 좋은 국화차를 마신다. 하산 길에는 잠깐 보여주신 하늘을 닫아 곧 버리시고 운무가 퍼지기 시작한다. 기존의 계곡으로 하산하는 은선폭포가는 길이 폐쇄되고 능선으로 우회하여 탐방로를 다시 정비해 놓았다. 기존 길보다는 조금 돌아가지만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펼쳐지는 솔숲이 한결 편안하고 좋다. 뒤에서 오는 산우가 앗-넘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비온 뒤라 미끄러운 바위들와 낙엽사이 숨겨진 춘설과 빙판을 내딛는 발걸음을 조심해야 한다. 간간 응달사이 계곡의 빙판이 보이고 춘설에 부러진 소나무가지가 애처롭다.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겨울의 끝자락이 3월 계룡산에 있다.
•하산뒤 식사와 뒷풀이
동학사 초입은 남원, 전주, 경기, 군산 등등 식당이름만 다를 뿐 차림표는 거의 같은 먹거리 골목이다. 우린 그 중에서 ‘믿고 와서 드셔보라, 잘해 주겠다’는 계룡 아주머니의 호객행위에 버섯전골을 먹었다. 매운 버섯찌게는 버섯보다 마늘이 더 많이 들어있다. 그 많은 마늘 덕에 드뎌 ‘인간’이 되나보다. 입안 가득 마늘의 향을 커피와 공주특산물 달달한 밤빵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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