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5
● 남난희의 - 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 (2020/마인드큐브) 읽고
이 책은 남난희선배의 4번째 책으로 ‘남난희의 지리산살이’라는 부제가 달린 에세이이다. 27년간그녀의 시골살이, 산과 걷기가 주는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을 잔잔히 풀어낸다. 총 3장으로 전개되어 있는데 1. 걸을 때 마다 우리는 자란다. 2, 산에서 보고 듣는 일 3. 나의 지리산 살이로 각장의 소제목들을 보면 그녀의 인생살이가 보인다. 6번을 걸었던 백두대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내가 만난 백두대간, 오르는 산과 수행의 산, 불일평전이야기, 어떤 동행, 지리산학교, 팔십다섯의 청춘, 숲길 걷기반, 눈꽃산행, 로저세퍼드씨/산이 주는 신호, 수상한 일들, 봄 마중, 나무의 상처, 야생고양이, 멧돼지와 마주친 사건들, 나무의 전략, 태풍, 풀을 뽑다가/ 딱새손님, 우리집 보물 1호, 풀 잔치, 농부 엄인주, 나의 겨울 이야기, 난로, 나에게 매기는 점수, 귀촌인 임백룡, 기수련과 자발공, 김태곤아저씨, 창호지 바르기, 동지축원, 웃기는 병실생활, 습관, 나의 우렁각시들, 어떤 자비 총 300쪽에 달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것은 그녀의 인생, 운명과 함께 전개되는 6번의 백두대간의 산행의 화두였다. 산악인 남난희의 탄생/백두대간 사람과 산/순례/용서/감사 등을 통해 나의 삶의 산과 걷기의 여정도 반영해 본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난 후 뭔가 2프로 부족한 느낌, 뭔가 다 끝낸 후 평화로운 삶의 풍경이 그녀의 말처럼 ‘비교적 만족스럽게, 가능하면 소박하게 잘 살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 내가 조금이라도 꿈꾸는 미래의 한 단면인데도 왠지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 ? 허전하다. 내가 난희선배에게 더 무엇을 원했나? 뻔한이야기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또한 끝맺음이 ‘세속의 냄새’로 준비없이 예상치못한 왠지 막다른 길에 다다라 서둘러 마친듯한 아쉬움이 있다.
오늘 아침 모악산 금곡사 숲길 초입에 들어서니, 계곡바람에 실려 온 6월 여름의 풀향기가 지난 밤 나의 피로를 씻어준다. 모악산아침주식 20점.
● 인상깊은 문장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산책에서도 매번 묻는 ‘절대질문’ 당신에게 산은 무엇인가이다. 4번째 책-그녀의 산을 통해, 나/산책님들의 (오래살고 싶지는 않으나) 50, 60, 70의 산을 바라보게된다. 책을 읽고 난 후
1. 산이라는 절대공간, 절대적인 신 ?, 그 무엇에 대하여
“자연은, 산은, 나의 부모, 나의 연인이고, 영원한 ‘내편’이다. 나에게 산이 그러하듯, ....자신이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대상에게 정성을 다하고,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다보면, 누구나 덜 아픈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오늘도 나는 걷는다, 덩신도 걸으면 좋겠다” 11쪽
1) 남난희의 산, 산을 통한 배움과 성장
오르는 산 : 자기애-성취-자기실현 ⇨ 낮은 산(함께하는 산에 들며) : 입산 - 자연과 공존하는 한국의 산 ⇨ 수행의 산 : 깨달음 ⇨ 행복과 만족의 산 : 버리고 머물고 나누는 걷기의 일상
2) 걷기와 인생
한국의 산을 걸으며 여성산악인으로 늙어가며
산에 품에 안겨사는 50, 60, 70이후 어떤 일상을 꿈꾸는가 ?
“그때는 그때에 산이 나를 선택했고, 지금은 지금에 맞는 산이 나를 선택했다” 47쪽
“지금은 함께하는 산이라 어디를 가도 좋다. 오직 만족이다”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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