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지나 dreaming/음미하기

꽃잎 (에이미 로웰 3)

지산22 2022. 1. 19. 11:02

꽃잎

에이미 로웰 (1874∼1925)

 

삶이란 흐르는 물결 같아

우리는 심장에서 꽃잎을 뜯어

하나둘 물 위에 뿌린다.

결말은 꿈속에서 길을 잃고

꽃잎은 시야를 벗어나 떠내려가니

우리는 기쁘게 시작된 삶의 시작만 바라 볼 뿐이다.

 

희망을 가득 품고

기뻐 빰을 붉히며

갓 피어난 장미 꽃잎을 뿌린다.

얼마나 넓게 퍼질지

얼마나 멀리 가 닿을지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한다. 꽃잎은 모두

강물을 따라 흘러 흘러

무한한 길 저 너머로 사라진다

세월이 서둘러 가는 동안

우리는 홀로 남겨지고

향기는 여전히 머무는데, 꽃잎은 저 멀리 흘러가고.

 

: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시다. 봄이 기다려진다. 흩날리는 꽃잎아래 세월을 실어 삶을 아름답게 노래해보리라. 삶이란 흐르는 물결 같아 우리는 심장에서 꽃잎을 뜯어 하나둘 물 위에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