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에이미 로웰 (1874∼1925)
삶이란 흐르는 물결 같아
우리는 심장에서 꽃잎을 뜯어
하나둘 물 위에 뿌린다.
결말은 꿈속에서 길을 잃고
꽃잎은 시야를 벗어나 떠내려가니
우리는 기쁘게 시작된 삶의 시작만 바라 볼 뿐이다.
희망을 가득 품고
기뻐 빰을 붉히며
갓 피어난 장미 꽃잎을 뿌린다.
얼마나 넓게 퍼질지
얼마나 멀리 가 닿을지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한다. 꽃잎은 모두
강물을 따라 흘러 흘러
무한한 길 저 너머로 사라진다
세월이 서둘러 가는 동안
우리는 홀로 남겨지고
향기는 여전히 머무는데, 꽃잎은 저 멀리 흘러가고.
: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시다. 봄이 기다려진다. 흩날리는 꽃잎아래 세월을 실어 삶을 아름답게 노래해보리라. 삶이란 흐르는 물결 같아 우리는 심장에서 꽃잎을 뜯어 하나둘 물 위에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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