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reading /소설읽는 밤

SF 소설 1 - 최후의 성과 드래곤 마스터

지산22 2020. 1. 8. 13:16


독서 : 잭벤스의 <최후의 성>(1966) (안태민() 불새/ 2014)

                        <드레곤 마스터>(1962)

 

2020년에는 수요SF페미회에서는 모임원이 추천하는 도서를 선정하여 함께 나누기로하다.

2번째로 00님이 추천한 잭벤스의 책.

 

잭벤스의 최후의 성과 드레곤마스터는 1960년대 바라본 지구의 미래와 우주, 지구외 다른행성들의 생명체들의 이야기이다.

 

별들의 전쟁이후 지구는 대재앙속에 용케 살아남게 된다. 야만상태의 유목민이 된 한 줌의 불쌍한 인간들 이외에 3천년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채 버려져 있는 지구, 그 이후 700년 전에 견우성에 살던 몇몇의 부유한 귀족들이 다시 지구로 되돌아가 인간주민들과 특화된 종종들을 거느리고 9개의 성을 다스리며 살아간다. 오랜세월 지구에 끌려온 지구에 끌려온 이타민계 행성의 노예-멕들의 반란을 다룬 이야기다. 중세의 성의 봉건제 영주와 귀족처럼 권력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구인과 생명체들은 철저한 노예계급으로 구분되어있다. 서열 2위는 지구인인 인간노예과 모든 노동과 기술을 담당하지만 인간노예보다 못한 대접을 맏는 이타민행성의 멕(열등한 인간과 바퀴벌레의 잡종), 이동수단인 짐승차량, 괴조, 전시 관상용 황홀한 미모의 요정 또는 하녀 - 알비레오 제7행성의 페인들, 성안의 살기를 거부한 귀족 속죄주의자들과 인간노예를 거부한 자유유목인(인간)들이 등장한다. 이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오랫동안 핍박받은 계급 멕들이 반란을 일으켜 모든 성들이 함락되고 마지막 최후의 성 헤거돈성이 전투가 진행되고, 영주와 귀족들의 무능과 멕들의 항쟁, 결국 크산텐과 일부속죄주의자의 반격으로 전쟁은 막을 내리고 멕들과 평화협정을 맺게 된다. 멕들은 우주선을 수리하고 그들의 행성 이타민계 제9행성으로 보내진다. 그후 계급사회는 무너지고 헤거돈성은 박물관이 된다. 전쟁에 살아남은 자들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계,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세계를 향해 출발한다.

 

1960년대에 쓰여진 SF인데 50년전의 상상의 미래의 우주와 지구, 지구인 인간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SF는 나에겐 현실 지금-여기/ 지금-여기 너머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금-여기의 불평등과 계급사회의 디스토피아의 절망과 유토피아의 희망을 담는 익숙한 이야기다, 지난 달의 2019년 출간 작 박해울작가의 기파’ 2071년 배경의 우주택배인 충담의 우주 크루즈선 오르카호 난파 사건의 숨겨진 영웅 기파-의사(로봇) 구출이야기에서도 미래사회의 철저한 계급이야기다. 기파의 미래사회의 계급은 우주선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통해 드러난다. 승객들은 1-3등실 우주여행손님들로 우주선의 등급에 따라 우주선에서의 사용제한이 설정되어있다. 또한 승무원들도 인간승무원, 사이보그(섀도크루), 기계-로봇 등으로 서열이 정해져있다. 마치 현실의 강남-강북의 주거현실의 오르카 우주선과 정규직 비정규직, 시간제 노동 등 보이지 않는 현실의 불평등의 계급, 신분제를 생각나게하니 슬픈 디스토피아다.

 

 

 

 

1. 최후의 성에서 슬픈 디스토피아 미래

 

인간이 지배하는/ 지배하고픈 노예들-생명체들 모습

성안과 밖의 지구인-인간들

성안에는 노동하지 않는 특권계급과 특권계급을 인정하며 지배를 당연시 하면 안전, 안주하며 성안에 사는 인간노예

성밖에는 특권을 버린 속죄주의자-이상주의자와 자유-유목민들

 

노예들 -타행성의 생명체

인간이 현실의 동물을 착취하고 지배하듯

: 인간과 인간에 버금가는 능력을 지닌 개체 노동계급

(낮은지능, 힘센 근육, 감정취약한 특징)

짐승차량 뇌조 : 단순한 이동수단 (의사소통하는 말과 새)

페인 : 전시와 위무의 노리개 또는 하녀

 

제국주의 침략과 약탈의 디스토피아 미래, 가부장제 남성 특권계급의 지구인이 우주로 나아가는 한 우주의 평화와 생명체들에게는 해롭다. 그나마 지구에서 정화할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은 가 ? 아님 멕들의 반란이 성공하도록 해야하나 ?

 

여성들의 모습

최후의 성이 쓰여진 시대 1960년대는 제2의 여성운동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는 시기에 2인물이 등장한다. 첫 번째는 (남성들에겐)가날픈 미녀들(여성들에게 괴상한 곤충여자)이란 이름의 페인이라는 노예로 제7행성에 끌려온 노예들이다. 달속의 동굴에서 살던 생명체이며 성실-온순하며 깜찍하고 애정이 있다. 수천년간 품종개량을 걸친 후 황홀한 미모의 요정들로 변신한다. 팔과 등뒤에 섬세한 직물로 몸을 감싼 세상에서 가장 무해한 생명체이다. 언제나 순순하게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 열심이었다. 대부분 남자들은 애정을 갖고 그들을 대했으나, 가끔 여자가 자신이 매우 증오하는 페인을 암모니아 용액에 담가 피부에 이를 착색시키고 직물을 영원히 망친다. 소녀처럼 나약하고 저항수단이 없다. 페인들의 수명은 30년인데 성적으로 이용시 초췌하게 변모해 미모를 잃으면 침실과 부엌 창고와 보육실 등에서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하녀가 된다. 남성들의 환타지 지금 여기 현실의 섹시돌과 아이돌 소녀의 결합(디지털 성범죄의 전시장의 구현) 그리고 상품성이 없어지면 하녀 가사노동과 돌봄 노동을 하는 저임금 여성노동현실.

두 번째는 크산텐의 아내들 성안에 사는 여성-애러민타와 성밖에 사는 속죄주의자(이상주의자들) 여성 글라이스 메도스위트이다. 성안의 여성은 스크라테스의 부인 크산티페처럼 악처로 주장하고 드샌, 불평하는 여성(아내) 그리고 성밖의 여성은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평화로운 휴식이 되는 여성(애인)인 이분법적 시각 여전하구나!

 

1960년대에서 상상한 여성들의 미래를 2020년의 현실에서 보니, 해거돈 성의 귀족회의에 1명도 없는 지구의 역사가 바뀌지 않는 한 디스토피아 미래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잭벤스의 드레곤 마스터는 그의 책 최후의 성의 반격에 대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

 

커랠라인 행성이 빛날 때 (멕과 드래곤의 형상과 비슷한) 그렙-우주 외계 행성인들 베이직. 그들의 우주선이 에일리스-지구를 침략하고 많은 인간을 살육하고 노예로 싣고 떠난다. 1차 침공시 행복계곡의 오랜세월 앙숙인 벤벡과 카를로 두가문이 23명의 그렙을 포로삼아 격렬히 저항한다. 우주선은 떠나고 포로 그렙을 이용해 드레곤을 인공부화하며 침공을 대비해 연구를 거듭한다. 시간이 흘러 앙숙인 두 가문 조아르 벤백과 어비스카를로는 각종 드래곤(귀신, 성큼발이 사육자, 긴뿔 사육자, 악령, 난봉꾼)을 훈련하여 전쟁을 하며 또 다시 그렙의 침략을 받아 전쟁을 하게된다. 1차 침공시 끌려간 인간들은 전쟁노예가 되어 무참히 인간들을 죽이고 계곡을 초토화시키고 파괴한다. 초인류를 주장하며, 8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인류의 절멸을 바라며 궁극의 인류가 되고자 전쟁에 소극적인 사제단은 벤백에 의해 비밀이 밝혀지고 그 동안 비밀리에 연구개발한 우주선의 개발에너지 빔을 이용해 베이직의 우주선을 파괴하고 전쟁을 끝낸다.

 

그레곤 마스터를 읽으면 든 생각은 두가지다.

우선은 우주와 인류의 모습은 어떻게 상상되나 ? 였다.

지구와 같은 에일리스 행성 그리고 사는 곳은 행복계곡,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앙숙가문-특권과 권력의 계급사회(동물과 인간의 결합/ 외계생명체)-의 일상의 전쟁준비와 전쟁, 인류의 절멸을 바라는 초인류의 사제단

강남과 강북의 행복계곡, 초인류넘어 지금은 신인류의 시대

인간과 기계, 두뇌의 컴퓨터의 결합, 의식과 기억의 사이버 스페이스 옮겨 영생을 누리는 존재들...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은 왜 우주로 나아가는가 ? 무엇이 우리를 우주로 나아가게 할까 ?

끊임없이 인류가 살고 있는 우주의 다른 세계와의 교신, 우주의 끝에 있는 이 작고 고립된 세계에서의 해방-에덴을 찾아 우주를 꿈꾸는 인류...

그러면서도 우주의 마지막 인류가 죽는 순간만을 기다리며 수행하는 사제단처럼, 현세는 붕괴되었고 에덴-희망은 없고 인류에 절멸을 바라며 초인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류가 되고자 우주로 나아가는 인간의 욕망-궁극의 인류가 되어 새롭게 시작하는 우주의 역사를 쓰고자 수행하는 삶이란 성찰없는 궁극의 인류는 곧 우주의 또 다른 침략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 책속의 비천한 등장인물 여성-페이드는 사라진 에덴을 말한다. 마지막 인류를 꿈꾸며 현세를 금욕과 수련하는 이들은 노래하고 춤추고 술을 먹게하고, 규신과 드레곤 등의 전쟁전사들은 생명을 키우는 보모역할을 하고 전쟁과 살육금지하고 모든인류에 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면 좋지 않게냐고 그럼에도 전쟁이 끝난 후 조아르 벤백은 말한다.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어쩌면 우주상의 인간들 중 남아있는 최후의 자유인 인류라고 (착취와 차별을 일삼는 너무나 인간중심적인)자유인이라 외치는 조아르나 궁극의 인류 사제단이나 그나물에 그밥이다. 우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 우주환경과 옥 우주에 있을 생명체들을 위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