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존재하기/달리기와 존재하기

달리기와 존재하기 28 : 바라던 내일을 오늘로 만드는 용기

지산22 2021. 2. 8. 15:26

20210208

달리기와 존재하기 28 : 바라던 내일을 오늘로 만드는 용기

 

오늘 총23.27k 2021년 달리기 116.08k

(221일 비대면 6번하프대회-18회동계마라톤 도전)

25일 금 8.1k

날씨 : 바람다소 일교차 심한 날씨 83:35-4:30

복장 : 가벼운 윈드자켓과 집업티, 마라톤레깅스, 모자, 선글라스,

코스 : 삼천천변(삼천교-신평교-저수지-신평교-삼천교-) 10K

기록 : 8.1K (1:01:57 07'38''/ 05'29'')

 

27일 일 15.17k LSD훈련

날씨 : 황사가 심한 구름낀 흐린 날씨 9오전 11:14-13:14

복장 : 바람막이자캣 집업티, 마라톤레깅스, 모자, 선글라스,

코스 : 삼천천변

(삼천교-신평교-원당교-신평교-삼천교 11k-급수-삼천교-임도2k-삼천교-) 18K

기록 : 15.17K (1:56:50 07'41''/ 05'40'')

 

28일 월 자전거타기 1시간

 

주말 장거리 훈련 LSD를 앞두고, 금요일 달리기는 가볍게 6K 정도 뛰려고 생각했는데, 달리다 보니 8K를 넘게 달리고 있다. 단거리를 뛸거라 마음 먹으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 부담이 덜해 속도가 나기도 한다. 속도를 제어하면서 주말 훈련을 생각해 균형있게 조절해야 한다. 초보자인셈이라 풀코스 완주가 목표인데, 키로당 6분대를 달려야 하는데 좀처럼 쉽지않다. 아직도 난 7분때이고 달리고 있고 주3-4일 이상 달릴 수 있는 체력은 부족하다. 올해는 성실히 훈련을 해 마라톤풀코스를 3번정도 완주하고 싶다. 신문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 바라던 내일을 오늘로 만드는 용기-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실천을 고민하는 이들’ 90년대생 여성들을 인터뷰한 책-우리가 사랑한 내일소개였다. 조만간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내가 사랑하는 내일을 위한 오늘 하루 충분한 삶

 

가끔 천변에서 마라톤 클럽 동호회 러너들과 함께 달리게 될 때가 있다. 천변의 레이스를 함께 달리지만 그들만의 리그로 나를 제치고 바람같이, 로켓처럼 달리는 이들이다. 슬림한 로켓들이 날아가듯 달리는 것이 경쾌하다. 즐기는, 즐거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과 더불어 그 운동에 적합한 (숙달된)기술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체력과 전문성은 적절한 체중으로 드러난다. 마라톤에서 과/저체중은 부상으로 연결된다. 마라톤 선수들의 평균체중은 자신의 신장에서 체중을 뺀결과 113이라는 평균치를 나타내고, 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은 110-113정도가 적절한 체중으로 간주된다. 선수들이 체중이 너무 오버해도 문제지만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도 좋은 기록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글리코겐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공간(근육)이 작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평균체중은 108 - (105) -102이 적당하다. 일반인 중 너무 마른 사람은 100이하인 사람은 관절부상의 위험이 있다. 클라이밍을 할때도 체중과 근력강화가 어려웠다. 클라이밍은 50K이하를 유지해야 하고 마라톤은 53K인셈이다. 현재 나는 55-56K. 3K 감량이라니.....

 

마라톤의 적합한 체중과 더불어 가볍게 빠르게 심지어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여유롭게 달리는 그들. 키로당 5분때로 달리고 있거나, 장거리 훈련 때는 그들은 천천히 6분때로 달린다. 나에게 6분때는 숨이 턱에 차는 전력질주다. 장거리 훈련 LSD는 자신의 평균속도보다는 천천히 옆사람과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30-35K이상 장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난 현재 하프를 연습하고 있으니 15-18K이상을 달리며, 신체를 장거리에 적응시키며, 심폐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지구력을 키우는 것이다. 거리에 대한 감각과 적절한 구간별 페이스를 훈련하는 것으로 완주할 수 있는 거리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또한 LSD훈련은 에너지소모와 피로회복, 휴식과 적절한 급수와 훈련 중 보급 등에 대한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일요일 아침 황사가 짙고 날씨가 흐리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10시 이후부턴 온도가 영상8도 이상이다. 중간에 급수가 고민이다. 우선 비상시 에너지보충으로 아미노바이트 1봉은 러닝레깅스 뒤주머니에 넣고, 급수는 10-11K 지점 아파트 보관함 우체통에 이온음료캔 1통을 넣어두었다. 8K지점에 편의점이나 급수시설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 보통 훈련시 10K를 달렸는데 중간에 따로 물이나 에너지 보충은 하지 않았다. 급한데로 10K지점의 집,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세웠다. 오늘 LSD 훈련은 7분때로 일정하게 달리고 마지막 2K지점에서 조금 빠르게 달리는 훈련 6분때 연습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간단히 걸으면서 몸을 풀고, 출발하면서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기 시작한다. 천변의 황사와 구름낀 날씨에도 따뜻한 봄의 기운이 곁에 있다. 뿌연하늘아래 초록의 풀들이 인사를 한다. 달리기의 즐거움 중 하나가 장거리달리는 훈련이라고 한다. 오늘 달리기의 기쁨을 누려보자, 온몸으로 일깨우는 정직한 달리기의 매력에 기분좋은 달리기를 하자고 마음먹는다. 나를 응원하는 모악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3K 지점의 신평교를 지나 천변과 들녘을 끼고 달린다. 나른한 주말의 한가로움과 평화가 손에 닿을 듯 말 듯, 저멀리 들리는 마을안내 방송이 울려퍼진다. 점심시간인가보다. 원당교가기전 설렁탕집에 사람이 가득하다. 6K반환점을 돌아보니 달리는 속도가 7분대다. 이 속도를 유지하며 가자. 8K지점의 신평교다. 주말이라 라이더들이 많다. 목이 마르다. 앞서가는 라이더들의 물통만 보인다. 다음부터는 6K지점에서 사전에 급수를 보충해야 겠다.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어제본 유트브 달리기훈련 영상의 한 장면이 스친다. 달리기는 정신력의 싸움이라는 말 물론 35K까지는 체력이고 그다음부터는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LSD훈련을 굳이 35K이상 길게 할 필요없다는 말이었다. 이런저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스치는 잡념에 달리기의 즐거움이 올 때까지 나를 맡끼고 달리기의 시름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달리는 나를 좋아하자 이순간을 즐기자 하면서도 힘들다. 10K 지점이 지나고, 이제 오로지 11K지점에 놓아둔 이온음료 생각뿐이다. 남은 1K로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드디어 도착이다. 이온음료한캔을 단숨에 비운다. 아파트1층의 보관함 우체통을 돌아 신호등을 건너 다시 천변으로 나온다. 남은 4K. 왼쪽 종아리가 당기기 시작한다. 혹 쥐가 날까 속도를 조금 늦춰달린다. 익숙한 천변레이스라 구간별 거리환산이 빠르다. 삼천교를 지난 모악장례문화원까지 달린다. 남은 K수는 2.5K. 심폐기능향상을 위한 빠르게 달리기 구간이다. 6분대로 달리고 5분대까지 끌어올린디. 200미터를 전속력으로 달리니 허벅지가 감각이 없다. 다시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달리다가 속도를 올리고 구간 반복 3회를 한다. 땀이 흐르고 남은 거리 0,5K. 마지막이 가장 멀게 느껴진다. 어께를 펴고, 허리를 세우고 시야를 멀리하고 레이스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달린다. 계속 달릴 수 있다고 이제 풀마라톤의 3분의 1지점을 통과한 것이라고. 15K 완료. 오늘 연습 끝.

 

구간별 에너지보충과 급수에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할 것, 왼쪽 종아리 통증과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스트레칭 충분히 할 것과 지난친 훈련에 대한 욕심 금물, 근력운동으로 보강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