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reading 50

최윤의 '소유의 문법' 을 읽고

아침솔바람 수요조찬북클럽 21차 1월의 작가 최윤의 첫 번째 작품 20210106 끊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새해를 맞이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뉴노멀, 온라인세상에서의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가 일상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당분간 줌으로 아침솔바람 수요조찬독서모임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월의 작가는 최윤이다. 1953년생으로 1978년 첫 평론 「소설의 의미구조분석」을 『문학사상』에 발표하고, 1988년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을 다룬 중편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문학과 사회』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속삭임, 속삭임』 (1993), 『열세 가지 일름의 꽃향기』 『첫만남』, 장편 소설로는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1991) 『겨울, 아틀란티스』(19..

SF 13 Pandemic 팬데믹 - 여섯 개의 시선

20201221-20210104 어쩌다 보니 2년에 걸쳐 쓴 글 / Pandemic 팬데믹 - 여섯 개의 시선 (문학과 지성사/ 2020) sf 앤솔러지 -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6명의 sf작가들의 팬더믹에 대한 3가지 주제 - Apocalypas 끝과 시작, Contagion 전염의 충격, New Normal 다시만난세계- 6편의 이야기들이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충돌이 발생한 지구촌의 2020년은 팬데믹, 뉴노멀, 컨데이젼이라는 용어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지금-여기까기를 복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한편 한편의 작가노트에 담긴 세계가 인상적이었다. 1. Apocalypas 끝과 시작 1) 김초엽의 ⌜최후의 라이오니 ⌟ 미래의 생명체 로몬들은 우주 멸망의 현장에서 자원과 ..

어떻게 살 지 ? AC After Corona19 대전환의 시대,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20201203/ 지나지산 어떻게 살 지 ? AC After Corona19 대전환의 시대,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팬더믹 이후의 세계: ‘연결’에서 ‘연대’로 참가 후기 아직까지 종이신문을 읽고 있다. (종이)책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겐 신문은 매일 신간이다. 특히 현관문앞 신문주머니에서 신문을 가져올 때 마다, 찬새벽의 청명한 바람과 아침까지 덤으로 딸려온다. 예기치 않는 코로나19 재난이 준 위기와 기회의 선물은 ‘시간’이었다. 성장과 개발을 향한 무분별한 탐욕과 소유를 향한 인간의 시간을 멈춰 세워, 자연과 더불어 생태적환경과 기후위기에 맞서 새로운 방향과 가치, 삶을 반성하고 준비하는 성찰의 시간을 주어졌다. 멈춰신 시간은 좀 더 천천히, 흩어져서 각자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

오늘의 필사 : 코로나 이후 살아가기

반다나 시바(1952∼ ) 에코페미니즘, 녹색혁명의 폭력, 이세계의 식탁을 차리는이는 누구인가 코로나 위기의 심각성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성 불평등을 드러낸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반면 이제까지 평가절하 되었던 돌봄 노동이 경제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기도 했다. 코로나 위기는 돌봄 경제와 평등에 기반한 사회가 구축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폭력이 전염병을 만들었다. 종, 생태계, 지구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그리고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을 막지 않으면 사회와 경제는 붕괴할 것이다. 우리는 여성들이 코로나와 싸우면서 수행하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생명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지구 민주주의를 심화 시켜야 한..

SF 12 이경희 작가의 '테세우스의 배'를 읽고

20201125 수요SF페미회 이경희의 ⌜테세우스의 배⌟(2019/ 그래비티 북스) 원제가 Theseus's paradox 역설이다. 테세우스의 미노타우로스를 무찌른 신화속의 영웅이다. “ 아테네인들은 젊은이들과 함께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의 배의 판자가 오래되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온전한 새 판자로 교체했고, 그 결과, 이 배는 철학자들 사이에서 성장과 변화에 관한 논쟁의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그 배가 처음과 같은 배라고 주장했고, 어떤 이들은 배가 다른 것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플루타르고스 영웅전 ” 191쪽에서 컨티넘(연속체), 바디(몸), 메모리(기억)으로 구성된 인간의 경계선을 너머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는..

sf11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을 읽고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 ⌟(2020/허블)을 읽고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작으로 단 숨에 읽어 내려간다. 2번인가 시큰해진 눈동자, 눈물이 흘러 내리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주는 슬픔과 따듯한 여운이 좋았다. 또한 나에겐 콜리라는 강인공지능로봇 때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기도 하고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이라는 존재의 탄생이 흥미롭고 신비롭다. 우주의 원리인 우연과 필연이라는 생명탄생의 기적처럼. 2035년 가까운 미래의 배경이다. 로봇만들기 등 천재적인 능력을 소유한 주인공 17세 연재가 장애(척수성 소아마비로 휠제어 사용)를 가진 언니은혜와 함께 안락사를 앞에 둔 투데이라는 경주마와 인공지능로봇기수 (브로)콜리를 중심으로 수명이 다한 투데이의 마지막..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수요조찬북클럽 아침솔바람 독서모임 9월 23일 ‘너무 한낮의 연애’ 와 ‘세실리아’(⌜너무한낮의 연애⌟, (문학동네/2016) 1) 9월 작가 :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대기업다니는 필용은 문책을 받아 영업팀장에서 시설관리팀 직원으로 좌천을 당한다. 사실상의 권고사직이지만 그는 직장에 남아 버티기로 한다. 한동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홀로 회사에서 떨어진 종로의 맥도널드에서 점심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소극장 연극현수막을 보게되고 과 후배 양희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녀와의 필연적인 재회를 떠올린다. 16년전 필용과 양희는 같은 어학원을 다니게 되어 맥도날드에서 종종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희는 연극반활동을 하고 대본을 썼다. 어느날 양희에게 필용은 느닷없는 사랑고백을 받는다. 양희는 사..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를 읽고

0200909 아침 솔바람수요조찬북클럽 : 여성작가들의 초단편함께 읽고나누기 9월 작가 :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문학동네/2019) 장인과 아내의 눈치를 보며 팔리지 않는 책을 만드는, 1인 출판업자 나는 운영난으로 출판사를 정리하며 모욕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지방대 교수임용이라도 되기를 원하는 시간강사, 아내 기와 강화도에 노후에 살집을 짓는 계획을 가진 장인. 결국 맛집으로 유명한 장인의 닭갈비 식당의 사용하지 않는 냉동고에 책들을 보관하게 된다. 어느날 낸내라는 독자로부터 책에 대한 뒤늦은 컴플레인, 반품요청이 들어온다. 낸내를 만나면서 자신과 처지가 같은 묘한 열패감과 동질감을 느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에게 스웨덴어 개인강습까지 받으면서 만남을 이..

오늘의 필사 -백수린의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20200902 오늘의 필사의 문장 - 백수린의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2020/현대문학) "어떤 상처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작은 자극에도 고무공처럼 튀어 올라왔다" 상처로 인한 결핍은 생의 마디마디 용수철처럼 튀어나온다. 주인공의 양육과정, 부모, 가난한 환경으로 인해 누리지 못한 것들, 욕망하는 것 조차 누리지 못하는, 꿈꿀 기회도 박탈 그로인한 좌절과 체념이 일상인 불평등한 삶-빈곤한 삶이었다. 이와 반대로 주인공의 친구 한나는 계급적 특권과 환경으로 당연하듯이 모든 것이 주어지며 누리는데, 마치 김애란 소설의 ' 숲속의 작은집' 남편 정우처럼 어려서부터 몸에 벤 '귀족적 천진함' 세상에 대한 '무심한 순진함' 을 넘어 '단순하고 맑아서' 복잡하지 않고 개운함..

책 reading 2020.09.02

조남주의 '여자아이는 자라서'을 읽고

20200729 아침솔바람 - 수요조찬 북클럽 7월의 작가 조남주의 두번째 이야기 "여자아이는 자라서" 여자아이는 자라서 ⌜호텔창문⌟(2019/은행나무) 중에서 "중2 남학생들이 핸드폰으로 교실에서 여학생들을 신체를 불법촬영 ㅡ 디지털 성범죄ㅡ을 저지른다. 학폭위에 사건이 접수되고 성적과 고등학교 진학에 피해갈까 걱정하며 가해자편을 들고 가해학부모들은 피해여학생의 평상시 행실을 문제ㅡ성적떨어뜨리려고 남자에 꼬신다ㅡ삼아 2차가해를 일삼고, 사건을 목격한 주하에게 학폭위의 증언을 부탁한다. 그러나 주하는 학폭위 진술을 거절하고.....일부러 찍은거야...은비랑 대사 연습도 했어." 최근경남 김해 등에서 현직교사들이 교내화장실에서 불법촬영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된 가운데 중•고등학생 3%는 학교생활 중 불법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