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reading /소설읽는 밤

SF 13 Pandemic 팬데믹 - 여섯 개의 시선

지산22 2021. 1. 4. 22:53

20201221-20210104 어쩌다 보니 2년에 걸쳐 쓴 글 /

 

Pandemic 팬데믹 - 여섯 개의 시선 (문학과 지성사/ 2020)

 

sf 앤솔러지 -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6명의 sf작가들의 팬더믹에 대한 3가지 주제 - Apocalypas 끝과 시작, Contagion 전염의 충격, New Normal 다시만난세계- 6편의 이야기들이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충돌이 발생한 지구촌의 2020년은 팬데믹, 뉴노멀, 컨데이젼이라는 용어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지금-여기까기를 복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한편 한편의 작가노트에 담긴 세계가 인상적이었다.

 

1. Apocalypas 끝과 시작

 

1) 김초엽의 최후의 라이오니

 

미래의 생명체 로몬들은 우주 멸망의 현장에서 자원과 정보를 회수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성장과정에서도 참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강인함을 훈련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보편의 인간 종보다 훨씬 담대하고 강인하여 용감한 로몬들의 일반적인 특징에 비해 주인공 로몬은 겁이 많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갖고 있다. 주인공은 심약한 로몬으로 자신이 다른 로몬들에 비해 잘못된 종에 갇혀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최소 1000년전에 멸망한 의문의 행성 3420ED으로부터 탐사의뢰가 들어오고 혼자 임무를 수행하러 떠난다. 주인공은 탐사중 원인모를 공격을 당하고 의식을 잃고 행성의 기계들에게 붙잡힌다. 멸망의 순간이 다가오는 행성, 잔존한 기계들로부터 행성의 비밀을 알게 된다. 3420ED 행성은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영원한 젊음과 건강으로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불멸인들의 도시였다, 어느날 인간들은 감염병으로 모두 사망을 하고 기계들만 살아남아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떠나간 그들의 주인 라이오니를 기다리고 있다. 행성의 시스템 오퍼레이터는 주인공 로먼을 라이오니라 부르는데.....마지막 복제인간 라이오니를 기다리고 있다.

 

질문 :

1)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윤리)에 대한 중요성은 어디까지 진행되었나 ? 누군가 한명이라도 남아 (기계)그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라이오니는 말하고 있는데...

최근에 정부에서 발표한 1225일 국가 인공지능의 윤리기준에 따르면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해 기술의 발전의 목표와 기본원칙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중요성을 위해 법과 제도의 정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간성을 위한 인공지능을 목표로 인간의 존엄성의 원칙, 사회 공공성의 원칙, 기술의 합목적성 원칙이 강조되어 10가지 핵심요건을 합의하였다. 인권보장, 프라이버스 보호, 다양성 존중, 침해금지, 공공성, 연대성, 테이터관리, 책임성, 안전성, 투명성 등

 

2) 주인공 로몬의 심약함,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보면서

인간의 태생적 결함-유기체(생명의 한계가 있는)의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죽지도 늙지도 않는 불멸의 인간-감염병

인간의 삶에서 죽음/멸망/소멸에 대한 이야기가 멀어질수록 인간다움과 인간성으로보터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

 

나에게 주어진 이 태생적 결함이 사실은 결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간의 취약성이 죽음, 공포ㅡ 두려움을 아는 것이 인간다움이라는 진화의 열쇠가 아닐까? 취약성은 유연한 사고, 새로운 접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의 새로운 동력이 도리 수 있다.

 

3) 인간과 기계들의 연대하며 살아가는 모습(해방구)과 인간과 기계의 최후의 모습은? 책임지는 인간이란 ?

인간의 존엄과 책임을 위해 끝까지 싸우는 소수의 선한 사람들. 다수의 무관심한 사람들 그리고 극소수의 악한사람들...

 

2) 듀나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

 

듀나작가의 상상력은 예측불가능이다. 작가의 상상이 매개하는 감성과 지성의 새로운 이야기세계는 매번 나를 홀린다.

 

디스토피아의 먼 미래

모래사막의 낮대륙과 얼음사막의 밤대륙만이 남은 행성,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은 오직 두 대륙사이의 바다뿐이다. 낮대륙에서는 근처의 바다는 펄펄 끓고, 얼음대륙에서는 빙하가 떠나닌다. 3000년동안 이 행성의 사람들은 고래들의 등에서 생존해오고 있다. 21명의 보트피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엄마와 나는 1200년된 고래 등에서 살다가 고래가 죽어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 장미고래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장미고래등 사람들은 방호복을 입고 의사 한명만 보트로 보내주고 이주를 거절한다. 고래가 죽는 감염병-고래병으로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은 경계대상이다. 새로운 정착지를 찾고 있는 보트피플들은 우연히 폐허가 된 고래등을 발견하고 사람이 살지 고래등을 탐사하는데.... 죽어가는 고래들, 시체들, 고래들이 사람을 먹어치우는데....구상일생으로 도망쳐 살아남은 의사, 엄마와 나는 빙하을 발견하고 표류한다. 빙산아래 식량으로 하루하루 생존을 이어가는데....

 

작가는 멀리서 보면 인류는 바이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유전자를 복사해 최대한 많이 전파하는 로봇들이라고. 지구라는 행성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는 (지능이 높은 -그래서 더 위험한)바이러스가 아닌가 ? 인간바이러스의 증상은 (자연과 인간외 생명체와 종을)파괴, 폭력으로 약탈을 일삼고, 무한증식하는 바이러스 인 셈이다. 최근 네이처 학술지 12월호 연구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인간이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총질량을 넘어섰다는 연구였다. 2020년 무렵에 인간이 만든 것의 질량(인공물)이 자연이 만든 것의 질량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세계에서 인공이 자연을 초월하는 일종의 특이점이 도래하고 이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다. 코로나19감염병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닐까? 6가지 인간의 인공물(콘크리트, 골재, 벽돌, 아스팔트, 금속, 기타-목재, 유리, 플라스틱-)은 대체로 도로, 건물, 공장처럼 인간이 모여서 먹고 사느라 지어놓은 구조물을 이루는 것들이었다. 인간이 이제 자연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인공물에 둘어쌓여 죽음에 더 가까이 가고 있는 것이다.

 

2. Contagion 전염의 충격

 

3) 정소연의 미정의 상자

 

2019년 말에 미정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유경과 함께 살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아 방2개의 낡은 주택을 얻었다. 그녀들의 집은 도심에서 떨어져 유동인구도 적어, 다행이도 각자의 방과 창문도 있어 코로나19에도 자가격리가 가능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회사 같은 건물 입주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직원들 모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는다. 미정은 자가격리대상자가 되어 한집에서 유경과 공간을 나누어 생활했다. 미정과 같이 생활한 유정은 결국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감염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감염되어 떠나고....유경이 확진된 다음 미정은 자신의 동선, 감염경로를 되새기며 자책한다. 결국 비상식량과 마스크가 떨어질 때까지 홀로 버티던 미정은 집을 탈출해 거리로 나오는데...전염병은 통제 불가능해졌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모두 사라졌다....

 

13명이 일하는 작은 회사에 다니는 미정과 유정 커플.

사장은 재택근무를 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일자리 지원금으로 근근히 버티다 무급휴직동의서를 제출하고, 이 모든 것이 무너지자 문을 닫았다. 그러나 대표는 미정이 기억하는 마지막까지 병들지 않았다...... 재택근무로 전환하지 않는 대표에게 화가 났고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쓰고 있는 팀장에게 화가 났다

 

코로나 전으로 우리는 돌아갈 수 있을까? 이제는 after 코로나, 코로나 1년의 시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의 불평등한 사회적 격차와 간격은 클로즈업되어 약자들의 참혹한 일상을 낱낱이 드러내주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의 절망보다 생존의 절박함이 약자들에겐 더 가혹하다. 생존과 존엄을 위해, 최소한의 안정과 안전을 누릴 자유를 위해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모두가 코로나로 죽지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을 원한다.

누구나 감염병에 걸릴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코로나19가 치명적인 죽음으로 안내하지는 않는다. 감염병은 평등하지만 감염의 결과는 불평등하다.

 

4) 장이환의 그 상자

 

감염병의 시대, 백신개발에 진전이 없고 앞으로도 못 만들 가능성이 있다. 비감염된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집안에서 격리되어 생활해 간다. 2년의 시간이 흘러 항체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들은 격리된 사람들에게 생필품과 구호품을 전달하는 자원봉사를 하며 살아간다. 다수의 감염자들은 격리되어 병원에 있다. 비감염자 민준에게 빈상자가 배달된다. 병원측의 착오로 민준의 부모님의 빈 유골함이 배달된 것이다. 민준의 부모님은 2년전 바이러스 감염되어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방호복을 입고 유골함 상자를 찾으러 나간 민준은 우연히 자원봉사자 석현을 만난다. 석현은 민준에게 세상소식을 전하고, 비감염자와 항체를 가진사람이 만나는 그린존을 안내한다. 그린존은 플라스틱 벽을 가운데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석현은 민준에게 2년동안 집안에서 보내는 생활(독서, 영화보기, 드라마보기, 정리, 청소하기.... )을 묻고, 생필품을 나눠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을 하라고 전한다. 집에 돌아온 민준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석현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민준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바이러스 항체가 생겨 회복된다. 회복된 후 민준은 부모님이 입원한 곳을 찾아간다. 그의 부모는 바이러스가 두뇌까지 공격해서 다시 의식을 회복하기 힘들고, 감염 2년이 지나면 안락사 처리를 한다는 법률에 따라 안락사해야 한다. 안락사 대기자가 많아 미뤄지고....이제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는다. 집을 지킬 필요가 없다. 감염병은 끝나지 않고... 민준은 석현의 집으로....

 

20202월부터 20211월 지금,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다.

펜데믹은 사라지지 않는다. 백신이 소용없다면? 확진자가 많아 병실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1,000명이 넘고 병실이 모자란다....지난 1227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점을 묻는 조사가 있었다. 조사결과는 2022년 이후라는 응답과 202112월 이내라는 응답이 각각34.6%로 같았다. 올해 6월 이내는 13.4%,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10%였다(올해 3월 이내는 4.4%). 대다수의 사람들이 2년 이상 감염병의 시대가 지속된다는 이야기다.

 

석현이 민준에게 격리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냈나고 묻는다. 많은 시간은 인공지능 장웨이와 지내고,

 

팬데믹동안 뭐에 미쳐있을 때가 많아졌어요. 뭐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는 거죠

 

코로나 팬데믹 학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 죽음과 삶이 더욱 더 가까이 있다. 인간의 유한성아래 소설 속 장웨이와 존의 도움을 받아(비대면 인공지능) 서로의 삶이 연결되어

각자의 소중한 오늘을 함께 지켜내야 한다는 것.

코로나의 무기력에 길들여지지 않고 생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 중요해 질 때, 코로나 이후를 살아가는 오늘이 더욱 소중해지는 새해다.

 

문뜩 민준의 방호복과 보호복을 떠울리며 마스크만을 끼고 외출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어서 다행일까? 마스크만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3. New Normal 다시만난세계

 

5) 배명훈의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2113년 미래의 역사학과 대학원생인 나는 연구논문을 쓰기위해 4주간 근대사 아카이브 20205월 격리실습실(도서관처럼 생긴 문서고)에서 고립되어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나의 주제는 2020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컬링리그였다. 격리실습실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고 격리 3주째 드라마 배우 서한지를 만나게 된다. 나는 서한지를 통해 근대한국어를 접하고 충격을 받는다. 2020년 봄 코로나 바이러스가 행성전체에 퍼지자 전 세계의 스포츠가 모두 중단되었다. 근대야구 룰을 찾다가 2008년 야구경기 영상을 목격한다. 세상에 충격 경기장에 선수가 경기중에 침을 밷었던 것을 보게 된다. 2020년이전에 선수가 경기 중에 침을 뱉는 일이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란다. 그야말로 격음의 시대(미래에는 격음사용이 불가) 악수하고 같이 음식을 나눠먹고 손으로 스위치를 누르고 등 한국 근대는 혐오스러운 시대였다니. 서한지는 자신의 연기변신을 위해 2020년 이전의 시대적 배경인 다음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은 대감염병의 시대로 근대사의 변곡점으로 다뤄진다. 근대인들에게 2020년은 혐오를 재발견하는 시기였고 잠재되어있던 혐오를 하나하나 끄집어 내기 시작한 시대였다. 감염병이 전 세계에 퍼지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증오하기 시작한다. 감염병을 핑계삼아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였다. 2020년이 2019년 삶과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의 삶을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2021년 사람들은 2020년 생활양식을 비위생적이라고 느꼈고, 2022년 사람들은 2021년에 우월감을 갖게 된다. 또한 다른 감염병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20932100년 사람들은 2020년의 충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생활방식으로 전해진다. 나는 서한지의 조선시대영상자료를 훔쳐보고 금기가 된 된소리와 파열음- 22세기 사람들은 거센소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이 설린 발성과 소리에 놀란다. 어느날 서한지가 없는 격리실에서 분수처럼 침을 튀기며 노래하는 2020년 봄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본다. 격리 마지막 주 21세기형 사람으로 변신한 배우 서한지는 손을 내밀고 침을 튀기면서 실습실 밖으로 나를 이끈다.

 

한편은 블랙코미디다. 격음, 된소리금지는 비말전파감염의 대응책으로 국가적으로 사용될지도 모르겠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며 상 가운데 찌개 한냄비를 놓고 모두가 침을 공유하며 식사를 하는 풍경이 사라진 2020. 비말전파로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접촉불가와 거리두기, 이동제한이 만들어낸 생활양식과 문화는 개인의 삶과 시대를 바꾸어 놓는 중이다. 코로나 19이후 바뀌어서 고통스러운것과 바뀌지 않아서 불편한 것들은 무엇인가? 마스크로 상징되는 뉴노멀의 고통과 불편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적응인가 ? 아니면 앞으로 다가올 시작의 예고편인가 ?

 

짧지만 100년이 지난 후 2113년 미래의 풍경이 등장하는데...

시대와 시간을 격리하는 도서관, 200층 짜리 건물, 하늘을 나는 자동자 등을 하늘도로 출퇴근지옥도는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고로나여 동조아여 주시옵소서 이제그만

 

6) 이종산의 벌레폭풍

 

앞으로 다가올 펜더믹의 시나리오.

 

뉴스에서는 또 한차례 벌레푹풍이 몰려올 것이라고 했다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되는 벌레 즉 곤충들은 동물 종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벌레는 나에게는 낯설지 않는 디스토피아를 안내하는 주인공 중에 하나이다. 코로나 19를 생물학적(바이러스)팬데믹이라면 지구에 가장 심각하고 무서운 기후팬데믹이 남아 있다. 지금-현재가 지속되면 곧 도래할 기후위기 팬더믹이 소개된다.

 

벌래폭풍을 뚫고 결혼하려는 연인들의 이야기다. 이종산 작가는 팬데믹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를 질문한다.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고 싶은 마음, 더 나아가 이어진 사람들과 삶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이야기 한다.

 

저 시대에도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도 지금과 같았구나

 

나무인형을 조각해서 판매하는 40세 포포와 7년전부터 사귄 대학에서 교육하는 무이, 두사람이 결혼을 준비한다. 포포는 무이와 스크린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미래를 약속한다. 포포는 무이와 함께할 그들의 새집으로 벌레폭풍을 뚫고 가는데...

 

벌레폭풍은 익숙한 소재로 팬데믹이 준 변화와 앞으로 다가올 팬데믹의 상상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소설을 통해 미래의 기후위기 팬데믹은 어떻게 나타났나?

 

첫째, 미래사회는 기후위기로 자연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검은 가시모기 셀-말벌모기독감-국가재난사태로 이어진다.

미래사회의 기후위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결국 인간이 만든 재난 시나리오.

 

둘째, 접촉이 없는 시대, 사람을 만지면 병에 걸린다. 병에 걸릴 것이다.

방안에서도 가족간의 감염을 막기위해 집안에서도 플라스틱 헬멧 사용 하는 등(감옥-수감자 같은 생활). 미래사회는 온라인-스크린 윈도우가 여는 세상이다. 스크린 윈도우를 통해 바깥 세상을 본다. 인간은 거대한 스크린 상자의 집안에서 배달상자를 받아 생활하고 안전한 가상산책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된다.

 

셋째, 세계적으로 추산을 조절하고, 출산과 양육의 변화, 단독난자(없는아이)태야를 배양하는 방식, 호르몬을 조절 성적인 특징을 흐릿하게 만들고, 성별이분법이 파괴된다.

 

넷째, 소설 속 3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본 미래사회의 일과 노동,

불평등이 심화되고, 생존은 더 절박해지는데....

 

포포의 언니 : 소수의 미래에 안정적 고수입의 일

도시락 용기-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원 (미래산업)

무이 : 디지털 디바이드로 경쟁와 생존이 가혹해진다.

비대면 디치털 교육시대의 노동 - 공사 경계없는 노동, 무한경쟁속의 삶의 질 하락

포포 : 극소수의 자신만의 삶의 만족을 위한 일

소규모 개인 샵 -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나무인형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하루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섯째, 주거와 생활방식의 변화

1인 주거의 익숙한 삶-막막한 외로움, 혼자라는 삶에 익숙함, 내면에 집중하는 삶

2인 공동체의 삶 - 공간과 공간의 분리, 따로 살면서도 함께 살 수 있는 집, 2인용주택

 

주인공 이포포 감쌀 포에 포용할 때 포: 包包의 이름처럼,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미래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천천히 미래를 향해서 걷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