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지나 dreaming/음미하기

아침이 전보다 순해졌다 (에밀리 디킨슨 4)

지산22 2022. 1. 21. 00:11

아침이 전보다 순해졌다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아침이 전보다 순해졌다 -

밤들은 점점 밤색이 되어가고 -

산 열매 빰은 더 포동포동하고 -

장미는 외유 중이다

 

단풍은 화사한 스카프 걸치고 -

붉은 드레스 차려입은 들판 -

구식 차림 안 되려면

나도 뭐든 액세서리 하나 해야 겠다

 

 

: 순하다-고분고분하고 부드럽다-. 순두부는 좋아하는데, 순하게 살 수 없었다.

아침이 전보다 독해졌다. 천변은 꽁꽁 얼어가고, 몇 일째 강추위가 계속되고

천둥오리는 외유 중이다. 거리엔 온통 검은색 롱패딩, 나도 너도 구식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