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란 놈은 깃털이 있어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희망”이란 놈은 깃털이 있어 -
영혼에 자리를 틀고 -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지 -
멈추는 법이 없자 – 절대 -
그런데 가장 달콤하기는 – 강풍 속에서 – 들릴 때 -
살을 에는 폭풍도 몰아치고 -
그래서 이 작은 새는 수줍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그 많은 이들을 따뜻이 해줬지 -
나는 몹시도 추운 땅에서 들어봤어 -
너무나 낯설었던 바다 위에서도 -
그럼에도 – 결코 – 극단에 빠지지 않았고,
그 녀석은 부스러기 하나 달라 했지 – 내게
Emily Dickinson (1830∼1886)
“Hope” is thing with feathers -
That perches in the soul -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
And never stops – at all -
And sweetest – in the Gale – is heard -
And sore must be the storm -
That could abash the little Bird
That kept so many warm -
I’ve heard it in the chillest land -
And on the strangest Sea -
Yet – never – in Extremity,
It asked a crumb – of me.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희망”은 날개 달린 것 -
영혼의 가지 끝에 걸터앉아 -
가사 없는 곡조로 노래를 시작하여 -
멈추지 않지 – 절대로 -
거친 바람에도 한없이 감미롭게 -
들려오고 -
쓰라린 폭풍이 휘몰아쳐 -
작은 새는 어쩌지 못하게 하여도
그만큼 따듯한 온기를 나눠주며 -
차디찬 땅 속에서도 들었네 -
낯설기 그지없는 바다에서도 -
하나 – 곤경에 빠져도 – 결코,
희망은 빵부스러기 하나 청하지 않았네 – 나에게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영혼의 횃대 위를 날아 다니지
말없이 노래를 부르며
결코 멈추는 법 없이.
바람 속에서도 달콤하게 들려오는 것.
하나 폭풍은 쓰라리게 마련.
작은 새들을 어쩔 줄 모르개 하지.
그렇게도 따뜻한 것들을.
차디찬 땅에서도 난 그 소리를 들었지.
낯선 바다에서도.
하지만, 궁지에 빠져도
희망은 나를 조금도 보채지 않네.
: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시인데, 하나는 비교적 원문에 충실한 것과 또 다른 시들는 의역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딱딱한 통밀빵과 부드러운 식빵같은 느낌이랄까, 같은 시의 다른 버전인데 만약 시인이 살았다면 에밀리는 어느 쪽을 좋아했을까 ? 아마도 그녀는 시에 대한 즐거움을 누릴 아는 독자이길 소망했으니, 다 좋아했을 것 같기도 하다. 낮은 목소리로 희망을 불러보자 “Hope” is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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