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곳, 좋아하는 곳에 가도 생존노동으로 머물러야 야 할 때는 존재자체가 소외 되곤 한다.
생존이 절박할 때는, 시간부자로 사는 나의 삶의 한량과 풍류 멋이 사라지고 궁핍과 근천으로 전락한다.
마치 나의 주머니에 넣어 둔 행운권이 있었는데, 확인만 하면 참가 경품도 있었고, 당첨도 되었을텐데 지나쳐버렸다. 오늘과 지금을 놓친 어리석은...
그래서 그럴까 ? 빌딩사이로 보이는 태양이 사라진 겨울의 하늘. 빌딩사이사이로 내 우울과 짜증바람이 불고 있다.
우울과 짜증이 감정의 태풍이 되어 나와 남을 헤치지 않도록 나를 들여다본다.
가만가만 나를 돌아본다. 바하의 첼로를 신문을 실어 읽고
앙드레 가뇽의 바다위의 피아노에 시를 필사한다.
조금씩 조금씩 놓친 어제가 돌아온다.
오랜만에 간 지리산의 산들산들, 작년 50세레모니 백두대간의 긴 50일의 장정이 꿈결같다. 꿈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 지리산이었는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우리 강쥐 산아 ! 하늘에서 잘 있지 ?
내가 어제 인사를 못했네 미안 지리산과 우리 산이
산이야 어제 머문 흙집에서 강쥐 2마리가 있었어.
이름이 쵸코와 까미였어. 대충 알겠지 털색깔로 이름지은 것 우유, 라때, 초코, 까지.... 강쥐들의 눈부처속에 우리산이에게 안부를 못전했어 미안. 산아 너무 보고 싶다.
지리산의 햇살을 지금 느낀다. 회색하늘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나는 배웠다
마야 안젤루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을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궂운 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친구
이 세 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
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 때
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느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때로 두 번쨰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 다시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열린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대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 고통이 있을 때에도
내가 그 고통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날마다 손을 뻗어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의 따뜻한 포옹,
혹은 그저 다정한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 당신이 한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게 했는가는
결코 잊지 않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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