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9 #LETTER 34 아듀 adieu∼2021 잘 지내 ? H. 낙엽 밟는 소리가 좋다. 먼저 온 겨울을 맛보는 아침 바람, 스치는 차가운 선뜻함이 좋아, 파란하늘이 열린 모악산이 지난 주 나의 힘겨움과 찌든 때를 씻어주네. 지난 주말 내내 서울교육일정으로 도심빌딩숲속에 갇혀 있다가 해방된 느낌. 눈을 뜨자마자 모악산으로 달려갔네. 두팔 벌려 환영하는 늦가을 나무들의 정겨운 인사에 발걸음도 경쾌하게 모악산 북봉을 찍고 내려왔어. 11월의 반은 제주한라에서 걷고 달리고 돌아와 정신없이 서울대구광주를 돌아다니네. 일상이 바쁠수록 힘들수록 산과 달리기가 그리워, 몸에 덕지덕지 뭍은 것들은 털어내야 하는 것. 언젠가 전해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생각나.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