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3 # LETTER 28 삶은 비극, 마음이 건강한 9월 전보라는 H의 편지가 속달로 도착했는데, 답장은 파란 가을하늘아래 비둘기행 완행열차에 더디 실어보내네. 허리통증으로 와병이라니, 속상하지?, 몸도 아픈데 자책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다칠 까 걱정이네. 홈트와 산행 등 운동의 즐거움과 건강한 몸에 대한 기대가 컸을텐데, 안타까운 마음이네. 나도 매번 운동을 하면서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는데, 할 때마다 속상한 마음에 사소한 것부터 각종 원망?과 억울함?이 들곤 해서 반복반복해서 부상을 떠올리고 심신을 지치게 했어.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인지라 몸에 대한 소중함과 현재의 감사함을 다시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어.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에는 삶의 작은희열들과 좀 더 괜찮은 몸과 운동을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