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는 사람 루시 몽고메리 (1874∼1942) 행복을 찾아서 온 세상을 헤맸어요. 오, 간절한 마음으로 멀리멀리 탐험했지요. 산과 사막과 바다까지 뒤졌어요. 동쪽에 가서 묻고 서쪽에서도 물었지요. 사람들이 북적이는 화려한 도시로 가고 햇살 맑은 푸른 바닷가도 찾아 다녔지요. 웅장한 대궐 같은 집에 묵으며 서정시도 짓고 웃으며 즐겼지요. 오, 세상은 내가 간정하고 빌었던 것을 많이도 줬어요. 하나 그곳에서 행복은 찾지 못했습니다. 하여 실개천 가에 자그마한 흙벽 집 한 채가 있는 내 오랜 골짜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산마루를 호위하는 보초병 전나무 숲에 온종일 바람이 휘휘부는 그곳. 골짜기 위에 자리 잡은 고사리밭을 지나 어린 시절 걷던 오솔길을 구불구불 걸었습니다. 그리곤 들장미 정원 앞에 이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