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러운 생각 에이미 로웰 (1874∼1925) 생각 하나가 고집스레 이어지면 그 속엔 고문이 도사립니다. 아무리 다정하고, 떠올라 기뻐도 지친 마음엔 그 생각은 아프기만 합니다. 흐릿한 기억이 습관처럼 떠오릅니다. 부러 떠올리려 하지 않았으나 우리 사이의 오래된 그 모든 기쁨이 거듭 되살아나 미묘하게 고통을 줍니다. 습관이 되어, 몸부림치지만 또 사로잡힙니다. 당신은 내 심장을 둥지 삼아 서식하고 있습니다. 내 삶에 평화로운 듯 날개를 접고 내려앉아 나를 얼마나 무겁게 짓뭉개는지 당신은 짐작도 못 합니다. 내가 당신을 지독히 사랑하기에 당신은 정당한 내 자유를 얽어매는군요. 인제 그만 처뜨린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날아가 주세요. 에이미 로웰 (1874∼1925 미국, 시인, 평론가) 그녀는 여자에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