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이토 마리코 마음이 말의 몸이고 말이 마음의 몸이고 몸은 마음의 말이다 타는 말 멀리 와서 멀리 돌아간다 : 주말엔 서울에서 놀러 온 후배들과 처음으로 딕싯 DiXit 보드게임을 해 보았다. 라틴어로 ‘그는 말했다’라는 뜻이라는 카드를 이용한 이야기 게임이다. 그림카드에 대한 질문과 이야기를 통해 보드판의 토끼들이 경주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 만화의 한 장면이 ‘찰칵’ 그려진 일종의 투사검사지인 셈이다. 질문과 더불어 지금 이 순간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말을 통해 마음을 말하는-를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마음을 여행하는 게임이다. 20년의 인연의 강을 거슬러 가 서로의 삶을 추억하고, 현재의 엿보기도 하고, 10년 후의 지금 이맘때 쯤의 우리를 그려보기도 하고, 함께 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