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7 # LETTER 34 전환점과 반환점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H에게, 삶의 반환점을 막 지난 것 같은 나는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해도 좋다’ 또는 ‘해봐도 좋다’고 전하고 싶어. 직접 경험해 본 것과 생각만 한 것은 큰 차이가 있거든, 바라는 결승점의 성취와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레이스에서 달리기 시작한 나는 이미 다른 내가 되어 있거든. 반환점을 돌아보니, 이제까지 익숙한 삶의 자리에서 안주하고 있더라고, 좀 더 낯선 공간의 낯선 시간의 삶을 살아볼 걸. 삶이 주는 새로운 공간과 낯선 시간의 선물을 이제라도 맘껏 누리자고. 최영미의 시처럼 순간순간 기적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노트르담의 오르간 최영미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들은’ 만큼만 꿈꿀 수..